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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아이 학교에 갔다가 아이 친구로부터 '아줌마 얼굴이 삭았다'라는 인사를 들었다. 얼굴이 삭았다는 아이 친구의 걱정이 걱정으로 들려 고마운 한편으로 삭았다는 직접적인 표현에 매우 당황했다.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비가 온다. 이렇게 조용히. 창문을 닫고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비가 온다는 것을 까맣게 잊을만큼 조용히. 화려한 꽃무늬의 비옷을 입고 보라색 운동화를 신고 출근했다. 삭은 얼굴을 화려한 치장으로 감춰보려는 나름의 몸부림인 것이다. 

비 때문인지 오늘은 허리가 무척 아프다.

어떻게 해도 이전의 열정을 되찾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여전히 나에게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나를 다그치지는 않겠다. 스스로 기운을 차릴때까지 내가 나를 기다리련다.

그다지 읽고싶지 않은 책들 더미 사이로 몇 권의 신간을 골라본다.

 

 

 

 

 

2007년에 출간되었던 노란표지의 구판을 팔아버렸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가 이 책을 읽었던가 하는 기억마저도...

 

삶의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 그 누구보다 바로 내 이야기가 아닌가.

 

 

 

 

 

 

 

<휴먼스테인><에브리맨>을 사다만 놓고 아직 읽지도 못했는데..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목가>를 먼저 읽는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겠지.

 

- 산다는 것은 사람들을 오해하는 것이고, 오해하고 오해하고 또 오해하다가,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본 뒤에 또 오해하는 것이다.<본문 중>

 

자신의 경험치를 오롯이 글로 적어낼 수 있는 이들은 얼마나 큰 축복을 받은 이들이냐...

 

 

6월에는 이 두 권의 책을 꼭 읽고싶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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