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오랫만에 아침 운동을 다녀왔습니다. 얼마나 몸을 아껴왔던지 그 조금 걷는 운동이 운동이 아닌 노동으로 느껴졌습니다. 날마다 편한 잠자리, 맛있는 음식으로 하루를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 것은, 아직도 35m 크레인 상공에서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부르짓고 계신 김진숙님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나의 편한 잠자리가, 푸짐한 식탐이 무던히도 부끄러워지는 요즘 입니다. 오늘도 한바탕 비가 쏟아질 기세입니다. 부디 김진숙 님이 건강하게 이 땅을 밟을 날을 소망합니다.   

 

 

 

 

강준만 교수의 책으로, 굳이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두루두루 소개 되고 있는 책입니다. 갖을 것을 다 갖은 사람이 없는 사람 편에 서는 경우를 강남좌파스럽다 하나요? 이걸 무엇이라 표해야 할까요. 갖을 것 중에 도덕적 우위까지도 포함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색안경을 쓰게 되기도 합니다.  강남좌파로 명명되는 그들에게 그래서 이념을 위해 도덕적 우위를 위해 당신은 당신의 무엇을 내놓을 것이냐고 묻고 싶어집니다.  

 

 

 

여름입니다. 한해 한해 달라져 가는 나의 뱃살을 보면서, 누구는 지방흡입을 했다더라, 누구는 보톡스를 맞았다더라 부러움과 조소를 반반씩 섞어 수다거리로 삼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고백하건데, 늘어가는 몸무게를 죄의식없이 지나쳐 본 적이 없습니다. 사회적 정체성이 몸으로 말해지는 시대라고 한다면, 너무 극단적인 생각일까요. 안티 다이어트 운동을 펼 칠 생각은 없지만, 너도 나도 점점 똑같아져 가는 외모를 추구하고 있는 이 때에 다름과 차이에 대해 표나게 고민해볼 기회가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트위터 영향력이 박근혜보다 김여진이 세다'라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김여진 씨처럼 당면 사회문제에 관한 소신을 밝히는 이들을 소셜테이너라고 하는데 불통의 시대에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폰의 위력이라고 할까요. 지금까지 트위터에 관한 책이 사용법 위주였다면, 이 책은 트위터를 통해 보는 사회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과거 2년간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평균 하루 34번 가량 메일이나 트윗을 확인한다고 하네요.  

 

 

 

공정무역이 말그대로 무척이나 공정해서, 대기업의 횡포없이 커피를 재배한 농가에 그 이익을 돌려주는 거래라고만 믿었던 나로서는 이책 소개를 보고 무척이나 당황했습니다. 공정무역이 그 정당한 이익을 돌려주는 것은 커피밭 주인에게까지일 뿐, 정작 커피를 키우고 생산하는 노동자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하루살이를 면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에 지역연구를 전공한 저자가 커피밭에 취직해 노동자로 일하며 목격하고 겪은 현실을 여행기처럼 적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커피가 소비되는 곳에서는 부가 쌓여가지만 커피가 생산되는 곳에서는 빈곤이 쌓여가는 현실을 다시한번 목도하게 됩니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꿈꾸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불온하게 들리니까요. 다만, 노동자가 정당한 대접을 받는 세상을 꿈꿀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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