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인문 A조 마지막 도서 : 심리학, 배신의 상처를 위로하다
심리학, 배신의 상처를 위로하다
이브 A. 우드 지음, 안진희 옮김, 김한규 감수 / 이마고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오로지 ’나’에 집중해야 한다. 치유도 용서도 그리고 회복도...

배신을 당했을때 처신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로는 칼날을 밖을 향해 쥐고 나를 배신한 누군가를 탓하며 저주를 퍼부을 수 있을것이고, 두번째는 칼 날을 내 쪽으로 쥐고 오로지 ’내 탓이오’를 외칠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이도저도 아니라면 제3자를 탓하며 무차별  난사를 터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중 가장 좋지 않은 것은 내 스스로 나를 죽이는 것이 아닐까. 나는 행복해질 가치없는 존재라는 외침을 내 안에 쏟아부으며 배신당해 마땅한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려면 우선 나를 위로하고 상처를 치료해야 한다. 용서와 치유는 오로지 ’나’를 위한 것이지 ’그’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내가 한다.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상황을 끌고가는 내 선택이 문제이다. 흔히 비련의 여주인공은 말한다. 상황이 그렇게 되었을뿐 나는 잘못이 없다고. 일이 벌어진 후의 잘잘못은 중요하지 않다. 벌어진 상황에 대한 내 선택이 중요하다. 딛고 일어설 것인가 말것인가의 선택은 바로 내 자신이 한다.

이 책은 남자로 부터 배신당한 여자에 초점을 두고 씌였다. 때문에 배신을 당해보지 않았거나 배신을 당한 사람이 그녀가 아니라 그라면 필요없는 책이 아니라 상황을 자신에 맞춰 ’배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이다. 이성으로 부터 받은 상처를 극복하는 책은 이미 너무 많이 있다. 그러한 책들과 이 책이 다른점이라면 무조건 용서하고 새로 시작하라는 상식적인 말보다는 먼저 상처받은 자신을 이해하고 치료하는데 포커스를 두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후에 용서가 있다. 또한 이 책은 이해와 치료와 용서에 필요한 세세한 스킬을 자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 

누구에게나 배신의 상처는 있다. 배신이 꼭 이성관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보면 더더욱 그렇다. 내가 배신당하기로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 따르는 고통에 대한 선택은 내 몫이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과거에 집중하기 보다는 벌어진 일에 대한 내 선택에 집중하라는 저자의 말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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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2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의딸 2010-10-13 00:00   좋아요 0 | URL
그나 그녀의 대명사를 나와 그, 나와 그녀로 바꿔 받아들이면 남자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깊이를 두고 읽을 거리를 생각하신다면 이 책은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