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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어느덧 쌀쌀한 바람이 부는 10월입니다. 9월에 출간된 에세이 부분 신간도서들을 탐색해보았습니다.
1. 아날로그로 살아보기/크리스토프 코흐/율리시즈
몇년 전부터 문제의식을 느낀 당사자가 직접 실험(!)에 참여해 자아성찰하는 종류의 저서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명품중독자의 자아찾기를 그린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닐 부어맨), 친환경주의자로 1년을 보낸 <노임팩트맨>(콜린베번), 오직 진실만을 말하겠다며 40일을 보낸 <우리는 왜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위르겐 슈미더) 등 다양한 도전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 오프라인으로 지낸 40일"이란다. 한달하고도 10일이나 넘게 인터넷 없이 스마트폰 없이 지내는게 과연 가능할까?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자들이 넘쳐나는 요즘, 우리모두 당장 집어들어야할 책이다. 이들의 도전은 각기 다른 얼굴들을 하고 있지만 자아찾기 라는공통된 목표로 시작되었다. 이 점에서 어떠한 자기계발서 보다도 더 내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줄 것 같다.
2.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알랭 드 보통/청미래
그 이름도 아름다운 보통 아저씨의 에세이가 또다시 도착했다! 일상의 소소함을 고도의 인문학적 솜씨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알랭 드 보통의 글솜씨에 항상 감탄해왔다. 개인적으로 믿음의 차원이 아닌 학문의 차원에서 종교란 것이 항상 궁금했었다. 분명 문자 그대로의 '종교'를 일차원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을터. 그래서 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더 궁금한 것이다. 아마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할 수 있는 다양한 대상들을 '종교'라는 이름으로 통칭한 것은 아닐지.
3.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노마드북스
표지에서 현각스님이 연상되었다. 뭔가 통한게 있었을까. 현각스님이 추천사를 쓰셨단다. 부제 '하버드 박사의 한국표류기'에서 보이듯 저자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수재로 한국에 와 공부하고 살아온 세월을 성찰하였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우리모습 보기 는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인다. 이 책은 그런 익숙함이 아닌 인간의 시선으로 인간본연의 모습을 보려는 것으로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만큼 나이를 먹어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나에게 주는 제목의 울림이 참으로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