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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 복잡한 현상을 꿰뚫는 관찰의 힘, 분석의 기술
이노우에 다쓰히코 지음, 송경원 옮김, 채승병 감수 / 어크로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정부나 기업, 시민단체 등은 특별한 상황이나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종종 통계적 검증방법을 이용한다. 다양한 통계기법을 활용해 과거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통계분석을 통해 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나,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를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 내년의 물가, 올 여름 기온 및 강수량을 예측하고 작물 수확량도 짐작할 수 있다. 통계의 힘이다. 그러나 종종 통계적 검증만으로는 해결 불가능한 사례들이 나온다. 무시하기엔 중요하지만 통계와는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한 사건 말이다. 이 책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에 나오는 사례들 - 쓰러져가던 교회의 부활, 디지털시대에 살아남은 신문사의 조건, 헐리우드 작가발굴 시스템, 의료 혁신을 가로막는 불통의 문제, M&A협상에 나타난 신뢰의 비대칭성 - 도 그렇다. 이런 경우 책에서처럼 케이스 스터디 기법을 종종 사용한다.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하나의 현상을  깊숙히 파고 들어 세밀히 분석할 수 있다. 흥미롭긴 하지만 세상에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 특이한 사례일지라도 케이스 스터디 기법은 사용 가능하다. 이런 특이 사례들을 검증하다 보면 보편적 사례까지 이론적 확장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책에서 언급한 사례들을 읽는 것만으로는 왜 케이스 스터디가 필요한지, 이것이 얼마나 훌륭한 분석 기법인지, 내가 응용하려면 무엇을 취하고 버려야 할지 알기 힘들 수 있다. 저자도 그것을 아는지, 책 마지막 장에 '기업과 일반인을 위한 케이스 스터디 활용법'을 정리해 놓았다. 요약하자면 사례에 대한 기본골조만 남기고 빠르고 간소하게 진행하되, 다양한 관찰 사례는 공유하고 해당 사례에 알맞는 공통의 언어를 개발하라, 정도가 된다. 나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막상 하나의 사건이 터졌을 때 케이스 스터디 기법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 한 권 읽었다고 바로 응용할 수는 없다. 늘 말하지만 이런 책은 관심분야의 교양서 정도로만 생각하고 읽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깊은 관심이 생긴다면, 제대로 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한 권의 책으로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생겼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관심있는 분들은 이 책을 마중물 삼아 좀 더 깊은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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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4: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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