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휴대전화 기능이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다양해지고 있고 메모 기능이 있어서인지
따로 메모지와 필기도구를 가지고 다니기 보다는 휴대전화에 있는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짧은 것들을 괜찮아도 어느
정도의 한계는 있다고 생각해서 가급적이면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메모할 종이와 필기도구 하나쯤은 가방에 챙겨두려
노력한다.
단순한 메모 같지만 때로는 그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는데 이는 유명인사들 중에서
잠들때 머리맡에 메모지와 필기도구를 두어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메모를 하려 한다는 말만 들어보아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메모를 일상에서 보다 쉽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현재 일본 내에서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많은 독자들의 공부 멘토이자 롤모델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메모의 재발견』을 통해 그 해답을 자세히 들려준다.
상당히 꼼꼼하게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데 저자의 주장의 핵심이기도 하면서 가장
흥미로워던 부분은 일단 쓰라는 것이다. '쓰고→생각하고→이해하는 방법'이 사고의 습관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인데 책의 전반에 걸쳐서 이 부분을
독자들이 제대로 인지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있다.
책마저도 전자기기를 통해 읽는 시대에 왠 메모인가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메모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저 종이에 글을 적기만 하는 것이 메모가 아니라 손 메모가 지닌 장점을 어필하면서도 자칫 오류를 범하기 쉬운
부분(내용이 주가 아니라 노트 만들기나 필기 자체에 초점을 맞춘 사례와 같이)도 체크해가며 진짜 잘 쓴 메모란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아울러 이렇게 진짜 잘 쓴 메모를 통해서 우리가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경쟁력을 기르고 나아가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부분은 확실히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책 사이사이에는 위의 사진 이미지처럼 따로 박스처리를 해서 핵심 정보를 정리해두고 있는데 마치
저자의 강의를 저자가 앞서 이야기 한 진짜 잘 쓴 메모처럼 메모한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늘내가 남긴 메모가 나의 10년 후를 바꾼다니, 머릿속의 생각이 말로 표현되어 나오면 힘을
얻는 것처럼 또다시 말이 종이에 글로 남겨지면 또다른 힘을 얻게 된다고 생각한다. 아무것이나 적으면 그건 그저 분리수거해야 할 단순한 낙서일
수도 있으나 제대로 된 메모라면 그것은 곧 나를 남들과 차별화시키는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니 그 자세한 비결이 궁금하신 분들은 『메모의
재발견』을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