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범죄 X-파일

중국범죄 X-파일 - 중국 대륙을 뒤흔든 강력 범죄 사건 실화
클레어 엮음 / 에코차이나 / 2017년 4월

우리는 TV 등에서 외국의 어느 나라, 어느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하고. 지역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근본적으로는 그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사람이기에 그럴 것인데 그렇다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 역시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존재하기 마련이다.

『중국범죄 X-파일』도 어쩌면 그런 내용을 담은 책일지도 모른다. 사실 범죄가 중국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에도 충격을 금치 못하게 하는 잔혹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유럽에도, 아메리카 대륙에도 존재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눈길을 끄는 것은 아마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발생했던 범죄 중에서도 그 영향력면에 있어서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총 24건의 강력 범죄 실화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강력범죄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사건의 경위, 사회적인 배경이나 재판 과정과 결론에 이르기까지 다각도에서 접근하고 있어서 심층 르포를 보는것 같기도 하다.

사건은 몇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매관매직과 같은 탐관, 아동 성폭력 사건, 여성 피해 범죄, 사기범죄, 미해결 사건, 캠퍼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무차별 다중살인, 연쇄살인사건 등이 그것이다.

사실 어디에나 피해자가 자신이 당한 범죄를 당당히 세상에 고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피해자의 경우 사건이 해결되어도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심지어는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는게 다반사인데 이런 부분은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경우라 더욱 눈길을 끈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범죄들이 소개되고 그중에는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과도 상당히 닮은 사건도 있는 만큼 이 책을 통해서 범죄를 예방한다고는 할 순 없지만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임을 감안하면 과연 이와 유사한 사건에서 우리의 대처는 어떠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을것 같아 의의를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