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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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익숙한 구성의 새로운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샘터 (월간)은 샘터편집부에서 출간하는 잡지로 지난 1970년 이후로 계속되어 오고 있다. 『샘터 (월간) : 3월 [2017]』의 특집은 '그래도 봄은 온다'이다.

 

2월의 마지막 날, 지나가는 겨울의 아쉬움 보다는 다가올 봄은 과연 어떨지 기대하게 되는데 총 6편의 간략한 이야기는 힘든 나날을 보내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래도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나 따뜻한 봄이 오는 계절의 순리처럼 자신의 미래 역시도 그러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3월호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데 당구인이라면 얼굴만 보고서도 누군지 알만한 허정환 당구 국가대표를 '이달에 만난 사람' 코너에서 볼 수 있다. 당구 플레이어로서 지금까지 살아 온 이야기와 앞으로의 포부를 만날 수 있으며 '이해인 수녀의 흰구름 러브레터'에서는 제주도에서 보낸 시간동안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브랜드 다이어리'에서는 세계적인 IT 그룹 애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인의 자유'를 생각해보게 하는데 사실 범죄자들에게서 압수한 아이폰의 잠금 해제 패스워드를 풀어달라는 말을 하면 당연히 협조할것 같은데 이에 대해 애플이 주장하는 부분은 분명 의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다. 

 

 

'길모퉁이 근대건축'에서는 거쳐간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한 사연과 역사를 지닌 '백인제 가옥'을 소개한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93번지에 있는 '백인제 가옥'이라 불리는 고택은 서양식, 일본식, 전통 한옥의 멋이 어울어져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이 고택을 지었던 이와 이를 어떤 목적을 갖고 활용하고자 했던 사람, 그리고 최근에까지 살던 사람에 이르기까지 비록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장소이지만 문화재로 보호해야 하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건축이 지닌 일부가 아닌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생각할 때의 의미를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이외에도 독자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매달 같은 주제에 그 주인공이 바뀌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인터뷰, 가볼만한 장소와 볼거리 가득한 공연과 전시는 물론 도서 정보에 이르기까지 종합 교양지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서 한 달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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