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김성한 지음 / 새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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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다양한 통로로 여러 문학 작품이 먼저 소개되기도 하는데 그중 사전 연재의 경우에는 미리 독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를 통해서 종이책으로 출간되기도 하는데 『달콤한 인생』역시도 그런 경우인데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3주만에 동시구독자가 무려 3만 명에 이른 모바일에서 먼저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스토리 자체가 충분히 흥미롭고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여러 요소가 있어서 편견없이 읽어도 좋을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박상우는 사회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인물이다. 현재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서 경제적으로도 부유하지만 스스로 더 큰 목표를 지향하는 인물이다. 가정적으로 보면 아내와의 관계도 좋아보이지만 따로 내연관계의 여자가 있을 정도이다.

 

내부적으로 보면 왠지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데 그 결과 박상우는 겉으로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진짜 자신의 모습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 누구보다도 두려운 사람이기도 하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도 마다하지 않을만한 냉혹하다 못해 도덕성과는 거리가 먼 그가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그 범죄를 다른 사람에게 덮어 씌우게 되는데 박상우는 여기서 더 나아가 그 사람을 변호하겠다고 나선다.

 

소위 잘나가는 변호사인 그는 결혼한 이후 어렵게 아내가 아이를 가지고 행복해 한다. 일도 가정도 드디어 안전궤도를 달리는것 같은 순간 한 남자를 죽이게 된다. 누구보다 법을 잘 알기에 그는 이후 자신이 자백을 하면 어떻게 될지를 알고 있다.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기에,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때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지고 그 주인공이 이웃에 사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아이에게 자신의 죄를 덮어 씌우게 된다. 아이의 낮은 지능과 지니고 있는 폭력성을 적절히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마치 영화 <악의 연대기> 같다. 탄탄대로의 성공가도를 달리는 경찰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의 성공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 증거를 조작하고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이야기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이 더욱 흥미로운 점은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자신이 세운 가짜 범인을 변호한다는 것이다.

 

과연 박상우는 지금까지처럼 비열하지만 누구에게도 자신의 진짜 모습이 밝혀지지 않았던 상황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범인으로 몰린 아이와 범인으로 만든 남자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박상우가 자신의 죗값을 제대로 받기를 바라는 입장과 함께 그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계해 갈지도 궁금해질 것이다.

 

이처럼 『달콤한 인생』은 개인적으로 연재에 대한 정보없이 작품에 대한 흥미로움으로 선택한 경우인데 처음 접하는 작가이지만 충분히 흥미로웠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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