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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작은 거인 먼클 트록 1 - 용을 타고 하늘을 날다! ㅣ 456 Book 클럽
재닛 폭슬리 지음, 스티브 웰스 그림, 고수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학교 폭력에서 문제시되는 것을 보면 왕따가 그 시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엔 단순하게 왕따라고 하여 따돌리는것에서 시작하여 나중엔 괴롭힘의 수준을 넘어서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수치심을 유발하여 정신적 고통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왕따 문제들을 보면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것을 마치 그 사람의 약점인것 마냥 투견처럼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세상엔 수십억명의 사람이 살아가고 있다. 도플 갱어라해서 자신과 닮은꼴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의 숫자만큼이나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인정하고 포용하지 못하는 곳에서 늘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이 우리 아이들 사이에서 더 많이 자행되기에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차이가 나쁜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거인"이라니.... 말이 참 아이러니하다. 거인은 거인인데 거인들 중에서도 작은편에 속하는 먼클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빠도 엄마도 동생들도 모두 커다란 말 그대로 거인들인데 유독 작아 동생과 노는 것이 괴롭힘을 당하는 수준 먼클은 학교에서도 힘든 생활이 나날이다.
거인이지만 작기에 선생님과 친구들도 먼클을 무시한다. 그리고 괴롭힘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먼클은 그냥 그렇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바로 소인 박물관에 전시된 소인 옷을 입게 되면서부터 이다. 자신이 남들과 다름을 스스로도 인정하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작지만 거인정신으로 용을 타고 하늘을 날고, 소인 소녀 에밀리를 구출해내기도 한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던 먼클이 그 차이를 장점화해서 남다른 인물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재밌는 에피소드로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태어난 명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잘 찾아보면 내가 남과 다른 장점이 무엇인가 하나는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지 말고 그마저도 딛고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어야하는 이유를 이 책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가장 작은 거인 먼클을 내세워 재미와 교훈을 함께 추구하고 있는 흥미진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