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두 시 나의 도시 - 지금 혼자라 해도 짙은 외로움은 없다
조기준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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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는 시간은 사람을 좀더 감상적이게 만드는것 같다. 그래서 아침이 되어 다시 읽으면 이불킥을 할것 같은 글도 서슴없이 써내려가고 혼자 감상에 젖어 누군가가 보면 유치하겠지만 스스로에게는 오히려 차분하지만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는 어쩌면 그런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 뮤지컬 배우, 잡지 에디터, 베이시스트, 편집자, 음악평론가, 방송인이자 나홀로 마흔남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저자를 일겉는 말은 참으로 많다. 그만큼 재주꾼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나' 그리고 '혼자서'일 것이다.

 

15년째 혼자서 잘 챙겨먹고 살았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순수하게 혼자서 한 일이란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누군가든, 기계든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줬다고 생각한다면) 저자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혼족'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철저히 자신의 경험담에 의거해 말이다.

 

 

모든 것이 100% 장점만 있지도 않고 단점만 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나홀로족'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오롯이 혼자인 삶은 없다고 말한다. 사람을 의미하는 '人'이라는 한자를 굳이 가져오지 않아도 어느 유명한 철학자가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말했다고 유식한 티를 내지 않아도 인간이란 마치 필연적이게도 혼자가 아니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는삶을 살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 하면서 자칫 '나홀로족'이라는 단어가 줄 수 있는 독립성을 넘어 독불장군식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써내려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건강한 나홀로족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이는 무조건적인 의지도 아니며, 반대로 오롯이 나 혼자서도 잘해라고 말하지 않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결코 주변의 시선이나 오지랖처럼 어떤 문제가 있는 사람이여서 그런게 아님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정을 가장한 지나친 관심을 넘은 오지랖. 그것이 당사자에겐 때론 상처로 다가가기도 한다. 점점 더 변화하는 시대에 혼자라는 삶이 더이상 어색하지 않다는 것, 오히려 여러 이유들로 그런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상 등을 생각하면 저자의 이야기는 이땅의 수많은 나홀로족의 (다소 거친 표현일수도 있으나)항변과도 같은 고백일지도 모르겠다.

 

마냥 화려하지도 않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중심에는 너가 아닌 '내'가 있다. 공대생이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희망으로 상경해 여러 일들을 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저자의 삶에 대해 성공했느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저자 스스로만이 가능할 것이다.

 

70억이 넘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어찌 똑같을까? 제각각의 모습으로 살아가되 스스로가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그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성공한 삶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다양한 경험이 저자로 하여금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흥미로운 이야기, 때로는 진한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를 읽게 만든다. 비록 성별과 나이, 직업이 달라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구성원으로서 느끼는, 인간이기에 느끼는 진한 외로움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의미있는 독서의 시간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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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허 아이즈
사라 핀보로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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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셋 중 둘이 죽었을 때에만 지킬 수 있다.”

    - 벤저민 프랭클린

 

의미심장한 말이다. 결국 세상엔 비밀이 없다. 오롯이 한 사람만이 알고 있는, 세상 그 누구도 알지 못할 때에만 비밀일 뿐. 마치 소문이 퍼지는 과정을 보면 '이건 비밀이니깐 너만 알고 있어.'라며 비밀을 지킬것 같은 사람에게 이야기 하지만 이 순간 이미 말하는 이의 마음 속에는 비밀의 진짜 의미를 잊어버리는게 아닐까?

 

과연 벤저민 프랭클린의 이 말은 『비하인드 허 아이즈』에서 어떤 의미로 작용할까? 여러가지로 궁금해지는 가운데 영국의 출신의 소설가이자 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는 사라 핀보르의 작품으로 그녀는 이미 영국의 유명 소설상을 수상한 바 있고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네 차례라고 하니 믿고 볼 수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며 아울러 전 세계 20여 개국에 저작권을 수출한 이 책은 판권이  ‘레프트 뱅크 픽처스 (Left Bank Pictures)’에 판매됐다고 하니 곧 영화로도 만날 수 있을것 같아 기대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루이즈는 현재 병원에서 파트타임으로 비서로 일하며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으로 어느 날 들린 바에서 멋진 남자를 만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바로 이틀 후에 그가 자신의 새로운 직장 상사인 데이비드 마틴이라는 것을 알고 좌절한다.

 

멋지다 못해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던 남자로부터 대시를 받아 좋았던 것도 잠시 그는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며 너무나 아름다운 아델이라는 아내까지 있는 상태. 도덕적으로 따지자면 설령 마음이 끌릴지언정 데이비드는 데이트 상대로도 부적격인 남자이다.

 

결국 호감이 실망과 좌절감으로 바뀌는데에는 오래 걸지지 않았고 아이러니 하게도 루이즈는 그의 아내인 아델과 점차 가까워지게 되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제3자의 시선에서 봤을 때 너무나 이상적으로 보이는 데이비드와 아델 사이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게 된다.

 

아델과 데이비드의 사이에 꼼짝없이 갇혀버린것 같은 루이즈. 아델을 만나 그녀를 통해 듣는 데이비드와 아델 모르게 만나는 데이비드의 모습은 분명한 갭이 존재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짜일까? 데이비드가 아델에게 보이는 결코 정상적이지 않아 보이는 행동, 아델과의 점점 더 깊어지는 친분과 교감 사이에서 루이즈의 혼란은 더욱 커지는데...

 

마치 서로의 욕망과 목적을 위해서 셋은 각자가 나머지 둘에게 비밀을 만들어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들 세 사람 테두리 밖에서 바라보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당신들 세 사람은 각자가 비밀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비밀은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각자 자신들 밖에 없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가장 미스터리한 존재는 바로 두 여자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어쩌면 대범한) 줄타기를 하며 그녀들을 쥐락펴락하는 데이비드가 아닐까? 과연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가 비서인 루이즈와 아내인 아델 사이에서 보이는 행태에는 또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는건 아닐지 책을 읽는 내내 셋 사이의 긴장감이 느껴지는것 같아 시나리오 작가의 소설 작품이라 그런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아 더욱 재미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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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클리어 - 최단 시간에 공부 능력자가 되는 법
윤석준 지음 / 길(길퍼블리싱컴퍼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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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고 하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단계별로 거쳐 졸업을 하고 사회인이 되면 이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현실을 보면 태어나기도 전에 태교라 해서 공부를 하고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다행히 입사를 한다해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보다 더 나은 단계로의 삶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것이 공부가 되었고 오죽하면 10대부터 시작해 나이가 들어서까지 '00대 공부'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책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중에서도 시험은 공부의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서 입학이나 입사를 위해서, 승진이나 진급을 위해서, 아니면 각종 자격증을 위해서도 필수적 거쳐야 할 관문이 되어버렸기에 누구라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모두가 이런 공부를 잘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고 공부를 하려고 하면 온갖 생각들이 덮쳐와 집중을 방해하는 경우가 더 흔할 것이다.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스스로가 여러 힘든 시기를 거쳐 온 저자는 '생각 클리어'라는 기법을 개발해냈다.

 

 

그리고 『생각 클리어』를 통해 그 모든 기법을 상세히 담아내고 있는데 이를 안내자, 준호, 윤지라는 인물들을 등장시켜서 마치 마치 클리닉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자세한 방법을 하나하나 배워서 단계별로 실천해나가는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안내자의 지도에 따라 실천해볼 수 있겠다.

 

저자가 말하는 '생각 클리어'의 핵심은 우리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으로 인식의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공부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을 때 온갖 잡념이 떠오를 때조차 그 생각이 꼬리를 물고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시켜 준다는 것이다.

 

책 도입부에는 저자의 생각 클리어 기법을 통해 실제로 각종 시험에서 합격의 기쁨을 맞본 사람들의 사례를 보여주며 본문에서는 그 반대에 놓여 있는, 누구보다 생각 클리어 기법이 필요하고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에 해당할 학습자(각종 시험 준비생)등을 위해 준호와 윤지를 등장시켜 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독자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큰 비용과 노력 없이도 생각 클리어 기법을 배워볼 수 있다.

 

더욱이 책 사이사이에는 생각 클리어 기법에 대한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내용을 다시금 복습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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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이 살아 본 미국 - 겁 없는 가족의 흥 많은 미국 생활기
박민경 글.사진 / 행복우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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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워진 요즘이며, 아직 적용되지 않은 사업체도 많지만 대체공휴일의 증가로 연휴가 며칠이 겹치는 때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는 말이 결코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전문 여행작가는 물론 일반인들의 여행기도 인터넷 클릭 한 번이면 한 나라에 대해서만 해도 무수히 많은 정보가 쏟아지며 때로는 여행도서에도 없는 여행지역에 대한 정보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아마도 그 만큼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떠나는 지역도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을텐데 그런 와중에도 온 가족이 떠나는 여행만해도 아직까지는 드물어 화제가 되는데 아예 가족 모두가 이민은 아니나 타국에서 장기간 동안 살아볼 수 있는 기회는 결코 흔치 않은게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무려 2년이라는 시간을 미국 LA 외곽의 다소 한적한 도시라고 할 수 있는 클레어몬트에서 살아 본 .『겁 없이 살아본 미국』이야기는 분명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첫째를 낳았을 당시만 해도 직장 생활로 인해 육아를 친정엄마에게 전담하다시피 부탁했고 둘째는 그때의 미안함에서 직장을 그만둔 후 함께 생활하고 있었고 남편은 금융업계에 종사하면 대한민국 대부분의 가장이 그러하듯 일에 몰두하는 생활이 이어진다. 결국 남편에게 남은 건 정신과의 우울증약 처방이였고 그즈음 남편은 회사 내에서 학비와 생활비가 지원되는 미국 MBA 진학을 이야기 한다.

 

여러 고민 끝에 결국 남편은 MBA 준비를 하게 되고 많은 과정과 노력을 거쳐 회사 내에서의 선정되고 이어서 학교로부터 입학허가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몇 곳의 학교를 알아보는데 MBA로 유명한 학교도, 한국인이 많은 곳도 아닌 남편의 현 상황과 도시에서의 지친 생활 등을 고려해 클레어몬트 대학원으로 간다. 이곳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설립한 학교로 목적과도 맞는 곳이였다.

 

아직 말문도 트이지 않은 둘째는 그 사정상 친정엄마에게 맡겨두고 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도 언어면에서 자유롭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힘들 것이라 예상되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겁 없는 가족들'은 미국으로 향하고 2년간 그곳에서 생활하며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미국 친구가 생겼을 정도이다. 책에는 이들 가족이 미국으로 가게 된 계기와 과정이 프롤로그에 나오며 이어 본격적인 미국 생활기에서는 생활 · 사람 · 여행 · 문화로 나누어서 자세히 알려준다.

 

미국의 다양한 교육 시스템을 경험했고 여러 도시에서의 생활은 물론 여행, 현지인들과의 교류 등의 이야기들이 가득한데 현지에서 생활했기에 경험할 수 있었던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좀더 의미가 있어 보이며 또 요즘은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안방에서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는것 같아 생생한 미국 생활기가 궁금한 분들에겐 좋은 독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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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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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조금은 특별한 이들의 이야기를, 최근 화제가 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책이 아마도 『월간 샘터』가 아닌가 싶다. 매달 정해진 포맷으로,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월간 샘터' 2017년 9월호(열매달)에서는 역시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샘터 에세이>에서는 본업이 번역가는 아니지만 많은 독자들에게 '일본어 번역가'로 알려져 있는 오석륜 교수의 '번역의 인생학'을 만나볼 수 있다. 과외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던 대학교 3학년 시절 그 당시 교수님이 아르바이트 삼아 권해준 초벌 번역 일감은 고학생에겐 값진 부업이였고 전업으로 활동하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게 해준다.

 

번역일에 대해 필자는 참으로 힘든 일이고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p.11)이라고 표현하고 있을 정도인데 일본 유학도 다녀오지 않은 저자가 모르는 말을 마주하고 이를 알아보기 위해 일본인이나 전문가에게 물어 꼭 알고 넘어갔다는 일화를 보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동시에 결코 쉽지 않았음을 알게 한다.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혼(魂)자수'라는 용어를 통해서만 그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작가 이용주 씨가 소개된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그의 자수는 처음 시도되는, 그래서 독창적이여서 적지 않은 혼란과 충격까지 준다니 흥미로운데 책에 소개된 그의 작품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동시에 과연 이 모습이 자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게 되는것 같다.

 

<이해인 수녀의 흰구름 러브레터>에서는 라틴어 단어 자체로는 '정지, 휴식, 머무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영성적인 의미를 담아 다각적으로 쓰인다는 '스타치오(statio)'와 관련한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이해인 수녀님은 이를 꼭 성당에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어떤 차례를 기다리는 순간, 잠들기 전 일기를 쓰기 위해 생각을 모으는 일, 복잡한 마음을 성서나 시를 필사하며 선한 여유를 찾는 것,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고 좋은 글귀에서 감동받는 순간 등도 스타치오라는 것이다.

 

아울러 사람 사이의 만남에서도 이 스타치오의 순간들이 필요하다니 우리가 일상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삶을 보다 소중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어쩌면 스타치오이자 상대방을 배려하는 그 일이야말로 스타치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이 남자가 사는 법>에서는 연기자 봉태규 씨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고 9월의 특집인 '내가 가진 게 진짜 진짜야'에서는 6편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길모퉁이 근대건축>에서는 인사동 길모퉁이에 자리한 '천도교 중앙대교당'이 소개되며 <할머니의 부엌수업>에서는 거제시 하청면의 칠천도에서 물질에 청춘을 받쳤다는 김성량 할머니의 군소무침과 조개 · 성게 미역국이 소개된다.

 

어느 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요즘 더 늦기 전에 시원한 계속으로 떠나보고 싶다면 <그곳에 가고 싶다>에 소개된 강원도 정선 덕산기 계곡을 소개해주고 싶다. 다만, 2020년까지 자연휴식년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도보 탐방객만 출입이 허용된다고하니 참고하자.

 

문화 · 예술 등에 이르는 다양한 소식들이 담겨져 있고 샘터에서 출간된 신간 소식이나 각종 경연대회 소식들도 알려주니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그 열매가 꽉찬 밤송이 같은 그런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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