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4
김성민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8월
평점 :
"밤 12시가 되자, 해결 사이트 공지란이 깜빡거렸다."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처음엔 단순히 '채팅방이 왜? 뭐가 문제인 거지?'하고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내가 너무 섣불리 판단했음을 깨달았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건 범죄였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일이었으며,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회적 이슈를 품고 있었다.
익명성 뒤에 숨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의뢰를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뢰를 해결해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무슨 잘못인지도 모른 채
무방비하게 범죄를 저질렀다.
책을 읽으며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내 학창 시절은 그저 해맑고 평범했지만,
이 책 속 주인공 중 한 명은
완벽해야 하는 삶 속에서 버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누가 강요한 것도,
부모가 등을 떠민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때로는 과한 사랑이 족쇄가 되어
자신을 점점 몰아세우기도 한다.
친구에 대한 잘못된 질투와 시기,
그로 인한 오해와 사과를 거치며
주인공들은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혹시 지금,
친구 관계에서 길을 잃은 듯 혼란스럽고
마음이 지쳐 있다면
이 책이 그 해답의 실마리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