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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표지 겉핥기를 해본다.






* 철들고 그림 그리다



성인이 되고 나서, 스케치북을 처음 접한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저자의 이야기와 스케치가 펼쳐진 책이다. 잃어버린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접어둔 가능성에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생동감 넘쳤던 시절 처럼 그림을 그려보자고 말하는 저자가 반갑다. 



* 바그너, 그 삶과 음악


영화 호빗을 재밌게 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봐야 한다. 반지의 제왕까지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더더욱. 웅? 왜 호빗에다가 뜬금없이 바그너를 보냐고? 모르시는 말씀. 호빗과 반지의 제왕을 쓴 톨킨은 판타지 소설의 원천을 북유럽 신화, 즉 게르만 신화와 켈트족 신화에서 발굴하고 확장했다. 그의 훌륭한 동료이자 친구였던 루이스 캐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도 마찬가지. 그런데 이들처럼 북유럽 신화의 모험과 지혜, 그리고 개척 정신을 오페라에 담아 낸 예술가가 바로 바그너다. 그는 게르만 신화에 등장하는 절대 반지의 메타포와 발퀴레의 캐릭터를 오페라에 담았다. 이제 호빗의 모험과 환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바그너를 접해야 하는 지 이유를 알겠지?



* 선비의 멋, 규방의 맛


제목이 매력적이다. 선비의 멋이라니! 멋 없을 것 같은 선비에게 우리가 모르는 멋이란, <성균관 스캔들>의 그것과 비슷할까? 규방의 맛이라니? 이 또한 흥미롭다. 조선시대의 정갈하고 소박한 음식 문화 속에도 화려한 멋스러움이 있었을까? 궁금증을 자극하는 책. 역사적으로나, 풍속적으로나, 사실 삼국시대에 비해 너무나 현대의 한국을 닮아서 매력없는 조선 시대지만 이런 제목을 가지고 숨은 풍속을 읊는 책이라면야 대 환영이다.





* 지구자전설과 우주무한론을 주장한 홍대용


한국에서 왜 홍대용을 주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대중매체나 문화 콘텐츠에서 홍대용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대중들에게 낯선 이 인물의 수려한 학식과 독창적인 학술 행보는 역사 학계에서만 주목하는듯 하다. 이제 대중들도 홍대용의 매력을 알아볼 때! 









* 맥주, 문화를 품다


참 친숙해서 기호학이랄까 문화학이랄까 숨은 사회학을 파헤칠 생각도 해보지 못한 사물들이 책 한권 분량의, 혹은 그 이상의 재미난 이야기를 품을 때 나는 매력을 느낀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아파트가 그랬고, <폭탄 섹스 그리고 햄버거>의 세가지 잔망스러운 것들이 그랬다.


맥주 역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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