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날. 6월의 마지막 날이다. 6월의 마지막 날이네? 6월의 마지막 날이로구나. 6월의 마지막 날이로군. 6월의 마지막 날이군. 6월의 마지막 날인 걸? 6월의 마지막 날인 것이야. 우왂 6월의 마지막 날이닼. 기한을 넘겨 제출한 보고서는 내 인생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친 것이 있다면 보고서를 아예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난 이제, 기한을 넘겨가면서라도 제출해야 할 보고서가 없다. 그냥 내맡길 뿐이다. 목적도 지향도 없이, 그렇게 정처없이 흘러간달까.  

 

지난 시간동안(?)- 대문에 걸어놓은 8권 중에-  유일하게 읽은 책은 <종의 기원>이다. 잡은 순간 놓질 못하겠는 거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누구나 수긍할 수밖에 없는 '바로 그'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만 같다. 확인한 바 없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 안이해서도 아니고 치열하지 못한 건 더더욱 아닐테고, 그저 각자 자기만의 틀에 갇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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