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이 아니라 박찬옥 감독님.
그렇지만 세상일은 얼마나 안개가 자욱하고 얼마나 우연적인가! 뜻밖인 것, 우연적인 것 또한 논리적인것이 아닌가? 나의 에우헤니아가 나타난 것 또한 어떤 논리 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신이 세워놓은 어떤 장기 놀이같은 것이 아닌가?
저속함은 깊이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유익한 주제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모든 저속함의 본질은 무감각에 있습니다. 단순하고 악의가 없는 저속함은 그저 심신이 훈련되고 개발되지 못해서 무뎌진 상태로 있는 겁니다. - 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