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오류와 노골적인 오독이 과거의읽기로부터 마구잡이로 떠오른다. 하지만 바깥 세계가"방울방울‘ 멀어져갈 정도로 매혹하고 끌어당기는텍스트의 힘만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하다.
고닉은 지금의자기보다 더 젊은 자기(들)가 불충분한 경험과 불완전한 앞에 가로막혀 위대한 문학적 텍스트의 풍요한 의미에진정으로 가닿지 못했음을 절감한다. 80대의 고닉이 20대 50대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며 "이제야 처음으로"새롭게 깨달은 텍스트의 의미에 흥분하고 전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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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독서의 목적은 한결같이, 오로지 단 하나였다. 나는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힘에 얽혀드는 주인공의 행보를 통해 (짜릿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대문자 L로 쓰인 Life, 그 삶의 압력을 느끼려고 책을 읽었다‘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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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분열이 유발하는 두려움과 무지, 그로부터 올라오는 수치심, 수의처럼 우리를 뒤덮어 말려 죽이는 그 미스터리는 항상,언제나 문학의 관건이었다. 그리고 또한 좋은 책이 우리를 감동시키는 힘, 글에 암묵적으로 내재하는 그 힘의 원천을 알게 되었다. 그 힘은 산문의 신경 어딘가에 붙들려 담겨 있다. 그것은 어김없이(흡사 원초적 무의식에서 나오듯 우리를 끈질기게 사로잡는 어떤 상상이었다. 균열이 아물고 부분들이 합체되고 연결에의 갈증이 기가 막히게 해갈되어 잘 작동하게 된인간 존재의 상상이었다. 과거에도 또 지금도, 내 생각은 같다.
위대한 문학은 통합된 실존이라는 업적이 아니라, 그 위업을향해 발버둥 치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각인된 분투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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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독서는 머릿속 가득한 혼돈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며 순수하고 온전한 안식을 허한다. 이따금, 책 읽기만이 내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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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헤겔과 마르크스에 따르면 인간은 노동을 통해서만 세계에서 소속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또한 노동이 인간을 세계에서 소외감을 느끼도록 만들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인간의 성립과 붕괴가 모두 노동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왜 이렇게 많이 일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훨씬 본질적이다. 시간을 소비하는 방식이나 적절한 보상 여부에 대한 의문도 어느 정도 중요하지만 말이다. 가짜 노동의 문제는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본질과 관계돼 있다.
--- 12장 노동과 인간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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