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얼마나 머물든 주변을 잘 정돈하는 건 내 오랜 습관이자 자부였다. 어릴 땐 안 그랬는데 독립 후 자취하며 생긴 버릇이었다. 그리고 그럴 때 나는 좀더 잘 살고 있단 느낌을 받았다. 아직 무언가 완전히 놓아버리지 않았단 실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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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er est suae quisque fortunae.
파베르 에스트 수애 퀴스퀘 포르투내,

각자가 자기 운명의 목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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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어떤 긴장은 이겨내야만 하고, 어떤 연기는
꼭 끝까지 무사히 마친 뒤 무대에서 내와야 한다는 걸,그건 세상의 인정이나 사랑과 상관없는 가식이나 예의와도 무관한 말 그대로 실존의 영역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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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 경이로운 작품이 유일무이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있지? 평범한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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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대비야, 콩스탕탱. 풍경을 깨뜨리는 저 광고판들을 보게나. 건축물을 가로지르는 전기계량기들은 또 어떻고. 곡선, 강력하고 격렬한 기관차의 완벽한 원통형 몸체 같은 것말이야. 바로 여기에 아름다움이 있다네. 이 두 세계의 대립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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