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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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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뒤늦게 (미움 받을 용기)를 읽고 나니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개운함을 느낀다. 묵은 체증이 이제서야 내려간 기분이랄까.

내 인생도 이 책에 등장하는 청년처럼 미움 받기 싫어 전전긍긍하며 '내' 인생이 아닌, '네' 인생을 살아왔다. 버림 받지 않기 위해서 먼저 떠나려했고 무리 속에 한 명이라도 나를 싫어하는 기색이 있으면 자괴감에 몸서리를 쳤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다른 사람에게서 찾고 책임을 회피했던 건 아닐까, 묻게 된다. 내 마음이 나락으로 갈지, 천국으로 갈지는 다름아닌 내 선택에 달려있다. 왜 그걸 다른 곳에서 찾으러 했을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려고 할수록 더 우스워졌고, 피폐해졌던 지난 날들이 떠올라 한 편으론 이 책을 읽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다. 과거의 상처가 다시 아파오는 것 같아서. 하지만 그동안 몰랐던 마음의 뿌리를 알게 된 것 같아 이내 후련해졌다.

왜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하나? 왜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특별해지려고 하나? 이 책에서는 미움 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를 가지라고 강조한다. 춤을 추고 있는 '지금, 여기'에 충실하라고. 앞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나 스스로 느끼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공헌감'을 느끼며 정말로 행복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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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엄마의 말 사용법 - 3 ~ 5세, 공부.습관.자존감을 높여 주는 말의 비밀
오야노 치카라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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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부모가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만 말한다고 하더라도 매일 시도 때도 없이 그 말들을 들은 아이는 결국 '아~ 나는 안 되는 아이구나.' 하고 생각해 버린답니다. 왜냐하면 집 안에서 혹은 공공장소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이 야단을 맞고 있기 때문이죠."

"늑장 부리는 아이에게 먼저 공감을 해 주며 왜 그러는지 물어봐주세요. 소리치기 전에 "왜 이렇게 일어나지 못할까.", "혹시 오늘 밥이 맛없니?"하고 말이지요."

"만약 혹시라도 아이가 내 감정 때문에 상처 받지 않을까 염려된다면 감정주의보를 내려 보세요. 이는 남자아이를 둔 지인이 가르쳐준 방법인데요. 그녀는 화가 나면 아들에게 "지금 엄마 화났으니까 옆에 있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잠시 혼자서 놀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 "이제 괜찮아요?" 하고 엄마의 상황을 확인합니다."

제목을 보고 사게 된 책! 세 살 엄마 노릇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기에. 다른 육아서보다 쉽게 쓰여진 책이라서인지 한 시간 반만에 뚝딱 읽었네.

이 책에선 말의 힘! 특히 엄마의 칭찬과 공감의 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 강조한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간밤에 이 책을 읽고 우리 딸 등원준비 하면서 살짝 해보았는데 소리치지 않고 혼내지 않고도 아이를 설득할 수 있음을 쬐끔 느끼겠더라.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아야 할 텐데...

적어도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자는 주의로 살고 있으나 무심코 나도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나 돌아보게 하네. 나도 어릴 때 작은 실수를 저지르면 우리 엄마는 "내 그럴 줄 알았다!" 그럴 때마다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엄마는 내가 안 되길 바랬구나.' 지금은 그런 뜻이 아니라는 걸 잘 알지만 그때 실수할 땐 "괜찮아!" 말해주는 엄마의 너른 품이 그리웠다. 지금 엄마가 되고 다른 건 몰라도 딸이 실수했을 때 괜찮다고 말해줄 때마다 어린 시절의 내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것 같아 우쭐해지곤 한다. 뭐 다른 건 잘하는 건 없지만 적어도 하나쯤은 내 아이를 지지하고 있으니...^^

현실육아는 생각보다 힘들고 이상육아 근처에도 못가지만 적어도 어린 시절 내가 엄마에게 듣고 싶었던 칭찬과 공감의 말들을 내 아이에게 해주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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