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엄마의 말 사용법 - 3 ~ 5세, 공부.습관.자존감을 높여 주는 말의 비밀
오야노 치카라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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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부모가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만 말한다고 하더라도 매일 시도 때도 없이 그 말들을 들은 아이는 결국 '아~ 나는 안 되는 아이구나.' 하고 생각해 버린답니다. 왜냐하면 집 안에서 혹은 공공장소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이 야단을 맞고 있기 때문이죠."

"늑장 부리는 아이에게 먼저 공감을 해 주며 왜 그러는지 물어봐주세요. 소리치기 전에 "왜 이렇게 일어나지 못할까.", "혹시 오늘 밥이 맛없니?"하고 말이지요."

"만약 혹시라도 아이가 내 감정 때문에 상처 받지 않을까 염려된다면 감정주의보를 내려 보세요. 이는 남자아이를 둔 지인이 가르쳐준 방법인데요. 그녀는 화가 나면 아들에게 "지금 엄마 화났으니까 옆에 있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잠시 혼자서 놀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 "이제 괜찮아요?" 하고 엄마의 상황을 확인합니다."

제목을 보고 사게 된 책! 세 살 엄마 노릇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기에. 다른 육아서보다 쉽게 쓰여진 책이라서인지 한 시간 반만에 뚝딱 읽었네.

이 책에선 말의 힘! 특히 엄마의 칭찬과 공감의 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 강조한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간밤에 이 책을 읽고 우리 딸 등원준비 하면서 살짝 해보았는데 소리치지 않고 혼내지 않고도 아이를 설득할 수 있음을 쬐끔 느끼겠더라.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아야 할 텐데...

적어도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자는 주의로 살고 있으나 무심코 나도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나 돌아보게 하네. 나도 어릴 때 작은 실수를 저지르면 우리 엄마는 "내 그럴 줄 알았다!" 그럴 때마다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엄마는 내가 안 되길 바랬구나.' 지금은 그런 뜻이 아니라는 걸 잘 알지만 그때 실수할 땐 "괜찮아!" 말해주는 엄마의 너른 품이 그리웠다. 지금 엄마가 되고 다른 건 몰라도 딸이 실수했을 때 괜찮다고 말해줄 때마다 어린 시절의 내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것 같아 우쭐해지곤 한다. 뭐 다른 건 잘하는 건 없지만 적어도 하나쯤은 내 아이를 지지하고 있으니...^^

현실육아는 생각보다 힘들고 이상육아 근처에도 못가지만 적어도 어린 시절 내가 엄마에게 듣고 싶었던 칭찬과 공감의 말들을 내 아이에게 해주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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