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참 방황을 하던 그런 시기에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다.
어쩌면 내 안에 응어리진 상처들이 있었기에 이 책이 나에게 조금더 와 닿았는지도 모른다
믿지 않는 사람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기독교인이고 내게 주어진 상황속에서 원망도 해보고 방황도 해봤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해준 그런 책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관념속에 우리가 이해할수 있는 이성에
그분을 가둬둘수 없음에도 내게 주어진 이 상황과 처지를 생각하면 조금은 원망이 들고 또 원망 스러웠다
아마 주인공도 그렇지 않았을까..
그 하나의 사건에 의해 삶의 행복이 모조리 사라진 그 상황속에 감사할수 있는 믿음을 가진이가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계속해서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모두를 사랑하기에 선택할수 없고, 그저 지켜보며 함께 아파하고 그렇게 응원하고 있는 거라고.. 그런 메세지가 담긴 글인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운명조차 빼앗아가지 못한 '영혼의 기록'
위지안 지음, 이현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를 기다리며 서점에서 책을 집어들었던 대학의 어느날이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아까워 가끔 서점에서 책을 읽어보는게 낙이었을까.. 한 챕터를 읽자마자 그 자리에서 책을 구입했다. 바로 이 장면이었다.


CT(컴퓨터 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와 MRI(자기공명영상, magnetic resonance imaging) 같은 첨단 장비로 온몸의 구석구석 검사를 마친 뒤 이동용 응급침대에 실려 병실로 돌아오면, 가장 먼저 남편의 얼굴이 천장을 가리며 나타났다.
남편과 간호사들이 시트를 한 자락씩 들어 나를 침대로 옮기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첨단 장비 위에서 한참 동안 오들오들 떨며 누워 있다가, 푹신한 침대로 돌아와 이불까지 덮으니까 겨우 살 것 같았다. 그런데 침대의 어딘가가 이상했다.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 입원실 온도가 낮지는 않았지만, 침대 속에는 그 이상의 안온함이 있었다. 흡사 누군가가 누워 있다가 방금 빠져나온 듯한 감촉. 바로 짚이는 게 있었다. 남편에게 물었다.
“이봐, 당신. 내 침대에 누워 있었지?”
남편이 대답 대신 빙그레 웃었다. 집에서 하던 장난을 병원에 와서까지 하다니. 뭐라고 한마디 하려는데, 옆에 서 있던 간호사가 끼어들었다.
“조금 아까 침대에 눕는 걸 보고 제가 경고를 했죠. ‘보호자가 환자 침대에 눕는 건 규정 위반’이라고요.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하시더군요. ‘집사람이 유난히 추위를 타기 때문에 내 체온으로 미리 덥혀놓아야 한다’고요.”
그 순간, 나는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신혼시절부터 최근까지의 일들이 말 그대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그렇게 구박을 받아가면서도 내 자리에 누워 있던 남편. 그의 마음을 나는 알지 못했던 것이었다. 거의 매일, 그런 따뜻한 마음을 받으면서도 어떻게 모를 수가 있었을까.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을, 장난이라고 단정해버리고는 짜증만 냈다니.
어쩌면 내 마음의 문이 좁았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에 그럴듯한 선물이나 받아야 남편이 나를 생각해주는 것이라고 믿었다.
이를 앙다물었는데도 자꾸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째서 이제야 알게 된 것일까.
사소해 보이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커다란 마음이 담길 수 있다는 것을.”
P.21 작은 행동에도 커다란 마음이 담길수 있다는 것


이 책은 30대의 젊은 나이에 100대 대학 교수가 된 위지안이 암에 걸리며 삶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를 나누는 자서전적 에세이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절망속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영혼의 기록을 남긴다.
이제야 돌아보게 되는 가족(맥도날드씨와 사랑하는 아들 그리고 그녀의 엄마와 아빠)과 삶에서 정말 소중한게 무엇인지 깨달을수 있었던 그녀는 마지막에 이렇게 글을 남길수 있음을 자랑스러워한다.
비록 육체는 점점 아파오지만 누군가는 이 글을 보며 삶에서 소중한것을 놓치지 말기를
그래서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가기를
죽는 순간까지도 바라던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삶이 무한할것이라고 생각할때가 많다.
나 역시 그랬다.
또한 내 주변의 존재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할것이라는 착각을 할때가 많다.
그리고 그 소중함은 잃어본 후에야 깨닫게 된다.
그래 인간이 그런거겠지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너무나 서럽고 야속한 순간도 분명 찾아온다.
내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려다 주변을 놓치고 살아온건 아닌지.. 딱 내 삶의 중요한 그 순간에 나를 돌아보게 만들어준 그런 책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정말 선물로 많이 했던 책이다.
선물 받은 모두가 하나같이 감동을 받던 모습에 뿌듯하기도 하고^^ 이런 감동은 나눠야하는거지!
나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어주던,
내가 선택하며 살아야 하는 내 삶에서 진정 소중한게 무엇인지깨닫게 해주던 책


문득 삶의 희망이 필요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때
쉼없이 달려가느라 바쁜 일상속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싶을때 읽으면 좋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 9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