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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감정식당에 가요 ㅣ 레인보우 그림책
김현태 지음, 오숙진 그림 / 그린북 / 2025년 8월
평점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감정 요리로 마음을 돌보는 특별한 식당 이야기로
감정도 요리처럼 조리하고, 위로하고, 나눌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요리사의 따뜻한 말과 환상적인 그림으로 표현한 감성 그림책입니다.

감정이 요리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맛일까요? 기쁨은 딸기 컵케이크, 슬픔은 단호박수프, 분노는 불꽃 떡볶이, 두려움은 용기 아이스크림, 외로움은 별빛 국수…… 하루하루 다른 감정을 느끼는 아이 미미는 매일매일 감정식당에 찾아가 마음을 위로받고 맛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달랩니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다정하게 보듬을 수 있도록 돕는 그림책으로

“오늘 너의 기분은 어때?” “지금 너의 감정은 어떤 것 같아?”라는 따뜻한 물음을 식탁에서 함께 나누는 경험.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인식은 유아기, 초등기 아이들의 자존감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그림책이에요

어린 미미는 엄마가 자신을 꽉 안아 주었을 때 느끼는 기쁨의 감정을 요리사에게 이야기합니다
요리사는 달콤한 하얀 크림에 빨간 딸기가 더해진 맛난 컵케이크를 선사합니다. 달리기하다 넘어진 미미의 슬픈 마음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단호박수프가 달래 주었지요.

《나는 오늘도 감정식당에 가요》에서 미미는 기쁨, 슬픔, 화, 무서움, 외로움, 사랑 등 자신의 6가지 감정을 표현하고 요리사가 선사한 다양한 음식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받아들이며 해소합니다.

먹는 행위는 원초적 위로이자 애착의 연장입니다.
아이는 먹는 행위를 통해 보살핌, 애정, 안정감을 느끼고, 이는 곧 신뢰감과 정서적 안정으로 이어집니다.
유아기와 아동기에 따뜻하고 정서적으로 안전한 식사 환경은 성장발달에 있어 심리적 영양이 됩니다.

감정 인식과 표현이 어른만큼 유연하지 못한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하거나 해소할 기회가 없어지면 과식이나 거식, 편식 등의 문제행동으로 감정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요리하듯, 우리는 감정도 요리할 수 있어. 네 마음의 주방장이 바로 너니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뻐하고 감탄하는 경험은 아이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는 훈련이 됩니다.
"이거 너무 맛있어!"라고 말하며 감정의 강도를 배우고, "이건 싫어"라고 말하며 자기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법을 익힙니다.
즉, 맛은 감정 표현의 ‘재료’가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인식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고 이를 전할 줄 아는 건강한 성장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함께 먹는 시간은 아이가 감정을 나누고 타인의 감정에도 귀 기울이는 사회 정서 학습의 장이 됩니다.
"왜 입맛이 없니?", "뭐가 속상했어?"라고 물어 주는 관심의 말은 단순한 식사 시간을 감정 코칭 시간으로 바꿉니다. 이는 아이의 공감 능력, 의사소통 능력,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기초가 될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