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실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0
이나영 지음, 이수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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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민서가 내 이야기야..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맨 처음 이 책이 도착했을 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붉은 실. 강렬하기만 한 제목과는 달리 따스한 느낌의 그림 그리고 민서, 은별, 강우 세 주인공의 시각으로 쓰여진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을 듯 싶었습니다.

 

아이에게 책 선물이 왔다면서 보여주었지만 딱 펼치자마자 그림보다 글씨가 너무 많아 라고 하며 투덜거리며 " 엄마 나 안읽어도 되지? "라고 묻더군요. 아이는 아직 저학년이거든요. 그래서 응 그래. 이건 엄마 읽을께. 5학년되면 읽어. 라고 했던 나였다.

 

그런데 아이는 내가 나갔다 온 사이 이 책을 읽었다면서, 자랑을 했다 엄마 민서가 나랑 똑같아. 민서의 마음이 나 같아..

 

그랬다. 사실......

 

 

현재 아이의 상황이 딱 은별, 민서, 강호의 상황이다. 1학년 때 가장 친했던 친구와 2학년 때 같은 반이 되어 매우 좋아했던 딸인데 그 단짝 친구가 갑자기 멀어지고 그러다보니 소외감을 느끼며 슬픔에 쌓여있었던 터였다.

 

아이의 이런 상황을 붉은 실은 보여주고 있다.

 

은별, 민서, 강우는 사춘기 소년 소녀 13세 아이들이다 아이들에겐 다들 각자 고민이 있다 은별이는 새어머니가 갑자기 아이가 생겼다고 하여 매우 혼란스럽게 된다. 엄마와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얼굴이 똑같으면 어떡하지? 엄마와 멀어지면 어떡하지? 엄마가 날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 누구나 은별이의 입장이라면 공감할 이야기..

 

민서는 은별과 단짝인데 갑자기 멀어지게 된다...민서의 그런 비밀스런 고민을 알지 못했고..나중에 본인의 어머니를 통해 그 비밀을 알게된다... 민서가 강우와 친해지는 것에 매우 부러워하면서도 샘내게 되고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된다.

 

강우..강우는 아주 강압적인 아버지를 가진 아들이다. 뺨도 때리고 종아리도 무섭게 탁탁 때리는 아버지. 그 책을 읽는 동안도

식탁에서 아무 한마디 못하고 밥만 꾸역꾸역 먹는 강우의 모습이 눈 앞에 선하게 보였다. 갑갑한 공기. 편안하게 말 못하는 식탁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져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고 그 상황에서 강우를 빼내오고 싶었다..

 

세 아이들의 고민을 작가는 매우 섬세하게 그려낸다. 학교폭력, 재혼 가정, 맞벌이 가정, 공부만 강요하는 부모, 다이어트, 친구 관계 고민들..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혹은 겪을지도 모르는 일들... 리얼하게 그려냈다.

 

 

붉은 실을 활용해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스웨터, 목도리 등은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소재가 된다.

그리고 붉은 실은 책 전반에 거쳐 나타나는데 이 실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아이들은 스토리를 읽으면서 이 붉은 실과 여행하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붉은 실을 통해 초등학교 저학년인 우리 딸도 이 책의 결말처럼 웃을 수 있기를 엄마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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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특별한 상장
달곰미디어 콘텐츠연구소 기획 / 달곰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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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가지 잘못한 일을 꾸짖기보다

한가지를 칭찬하는 것이

그 사람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데일 카네기의 말이네요. 안녕하세요? 땀띠소녀에요. 어린 시절 상장 많이 받으셨나요? 상장은 제게 늘 언제 받아도 좋은 그 무엇이었습니다 단지 a4용지보다는 좀 더 빳빳한 도화지급의 정이 그리고 블랙 잉크로 새겨진 몇 줄의 글과 학교 직인이 찍혀진 그 것은 단순히 종이 이상의 가치가 있었지요.

내가 열심히 무언가 노력했구나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가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구나 라는 생각에 우쭐해지기도 하고 자신감도, 자존감도 상승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들도 그러신가요?

 

달곰미디어에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특별한 상장을 출시하였네요. 아이를 위해 저도 한 번 경험해봤어요. 무려 24가지의 상장이 들어있네요. 또 직접 제작 가능한 상장 3개와 메달 스티커도 있으니 메달을 이용해 아이의 가슴에 스티커틀 붙여주거나 핀으로 고정시켜 상을 수여할 수도 있겠네요.

 

중간에 좋은 아빠, 어머니 상이 있더군요. 과연 받을 자격이 있을지.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언젠가 우리아이가 잊지 말고 줬으면 하는 바람. 몇 년이 지나더라도..말입니다. 상을 받기 위해서 꼭 아니더라도 좋은 어머니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야겠네요. 아이는 친구 상을 바로 작성했어요. 반의 친구를 준다고 말입니다. 같은 상장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배경 이미지도 알록달록, 상장 내용에 맞게 그리이 달라요.

 

저는 이제 이 상장을 가지고 집에 놓고 아이에게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에요. 칭찬하고 인정할 때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고 하죠. 상장을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에 맞게 구체적으로 이유를 말해주고 상장을 주면 아이도 용기를 얻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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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풀어야 할 본질적인 숙제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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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기시미 이치로의 책은 인연이 닿아서 몇 권 째 읽고 있다. 사실 서평이랄 것도 없지만 이 책은 마치 저자가 내게 옆에서 나의 심정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 듯 했다. 나는 그가 느꼈던 경험을 현재 80% 이상 경험하고 있는 처지여서 그의 말 한마디, 문장 한마디가 남의 말로 들리지 않았다. 그는 내게 형제처럼, 카운셀러처럼 이야기한다 .

 

이 책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읽으면 더 좋겠지만 나이드신 부모님이나 아프신 부모를 간병하고 있거나 돌보고 있는 독자가 본다면 자신의 상황을 저자가 이야기하고 그 상황을 나름대로 해석을 해주기 때문에 '나의 마음 속을 훤히 들여다본건가?' 싶을 정도로 놀랄 것이다.

 

저자가 나이든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면서 겪었던 일화들 그리고 그 일화를 겪으면서 느낀 감정을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한 그의 통찰력으로 명쾌한 결론을 내려주어 내게 안도감을 선사한다.

 

 

사실 어제도 아니 오늘 아침에도 부모님에게 화를 냈습니다

사실 부모님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 전화를 회피했으며 남편이 대신 우리 집을 가주기를....대신 우리 엄마와 전화 해주기를 내심 기대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다. 이런 내 경험을 바로 이 저자가 고스란히 겪었다.

 

아이는 어제 못하던 것을 오늘 새롭게 해낸다. 말 못하던 아이가 오늘은 엄마, 아빠 말도 하고 기다가 걷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은 아니다. 명석하고 기억력도 좋으시고 공부도 많이 하신 부모님이지만 80이 넘어가고 기억력과 육체가 노쇠해지시면서 기억도 못하시고, 걷는것도 쉽지 않고 하루가 지날 수록 할 수 있는 것 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정말 울고 싶고 믿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고뇌하고 또 고뇌한다.

 

내 어머니는 한 눈이 안보이고 귀가 안들리셔서 이제 혼자서 나가시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매일 같이 운동을 하고 내에게 꾸지람을 하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허리는 굽고, 드러누워 있으며 입맛은 잃어갔다.

저자 일화 중에 이런게 있다. 부모님 간병을 하는데 계속 누워만 있으니 할 것도 없고 그저 자긴 옆에서 공부나 하고 책읽고 일석이조라고.. 내가 그렇다. 주말에 그래도 최하 1번은 밥 차리러 가고, 가봤자 하는 건 밥 차리기, 설겆이, 내 할일 하기...

하지만 부모는 그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저자가 그런다. 너가 있어서 내가 편히 잔다고...

그 말이 참 와닿았다. 내가 가서 마사지를 안해줘도, 청소를 안하더라도. 그저 곁에 있다는 것 말하면 네 하고 대답할 누군가가 존재한다는게

부모에게 힘이자 숨 쉴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중간 중간 주옥같은 글들을 그림과 같이 따로 빼놓앗는데 필히 읽고 또 읽어보면 좋다. 내 마음이 흔들릴 때 간병하다 지칠 때

기억이 사라져 나와의 추억들을 부모가 잃어갈 때 고뇌하고 후회하고 아무것도 아니었나? 싶어 마음이 괴로울 때 '살아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 것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예전에는 뭐든 할 수 있었던 이상적인 부모를 지우라 한다. 그렇다. 나보다 더 잘 하고 더 잘 알던 부모는 이제 사라졌다. 하지만 그를 무시해서도 그보다 우위에 있어 권력을 행사하려고 해도 아니된다. 그냥 있는 그대로...바라봐주기를 그것이 효도임을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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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고 다오의 컬러링북 - 특별한 위로의 세계
파르고다오(이성주) 지음 / 아우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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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고 다오의 컬러링 북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위로의 세계라는 부제라고 쓰여진 이 책은 여느 컬러링 북과 달랐습니다.

작년 또 재작년 컬러링북이 유행을 할 때 서점에 진열되어있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컬러링북과 차별화 되는 이 책 참 특별했습니다.

팍르고 다오 무슨 뜻일까? 어느 해외 지명인가? 외국 사람의 이름인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알고보니 저자는 한국인이었고 1994년생의 패션디자인과 졸업생이었습니다.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하였기에 그림도 잘 그리시고 디자인감각이 출중했습니다. 책 안에 보면 넥타이 그림도 있는데 이러한 그림들이 본인의 전공성을 살린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오는 모두okay 받아들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뒷 장에는 외상후 스트레스에 대한 내용 그리고 컬러링북의 장점 또 색칠하는 방법 까지 친절히 설명이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열심히 읽어보았죠. 작가가 제시한 그림 위에 내가 색연필을 활용해서 색을 칠해야만 한다 라

는 고정관념을 깨주었던 문장들입니다. 단순하게 한 색으로 해도 되고, 여백을 줘도 되고 또 낙서를 해도 되고 앞으로 하고픈것, 지금 생각나는 것을 낙서해도 좋다 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 이 말이 와닿더군요. 삐져나가지 않게 색칠해야해

우리 어릴 때 스트레스 받던 기억 있잖아요. 유치원 시절에요...그게 아니라 컬러링을 통해 마음 치유를 하고 시간을 여유있게 보내면서 잡념을 떨치고자 하는 것 이제 우리의 목적이 아니던가요.

색칠의 재료 역시 제한을 두지 말라고 합니다. 연필, 마커, 싸인펜 등등. 이 작가 특별하죠? 범죄사건의 후유증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미술적 치료인 이 도안을 스스로 완화하기 위해 또 본인이 겪은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고 막연한 불안감을 생각하지 않기 위해 한 장 한 장 그려 내려간 특별한 그림들입니다.

저는 도시 패턴넥타이, 셔플러 콩새를 먼저 색칠했어요. 넥타이의 경우 도시 속 빌딩을 아예 통째로 가져다 놓은 느낌이죠

바쁘게 일하는 사람 또 계단 한 구석에 쪼그려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것 같아 짠했어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어딘가 모르게 특별해 보이는 콩새. 이 것은 아이의 작품이구요.

즐거운 시간 가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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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앤 허니 -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루피 카우르 지음, 황소연 옮김 / 천문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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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을 커밍아웃한 여성. 루피 카우르. 밀크 앤 허니라는 시집을 읽게 되었다.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만 봐서는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시집인 줄로만 알았으나 내용을 읽어보니 그러한 것만은 아니었다. 사랑과 상실, 학대, 여성성, 치유 등에 대한 주제로 그림도 그리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전방위 작가라고나 할까. 루피 카우르는 인도 출생으로 캐나다 이민 그가 자라온 환경이 글에서도 반영이 되는 듯 했다.

 

인스타도 궁금해서 들여다보고 그녀의 홈페이지도 직접 들어가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인스타스타가 맞는 듯 했다. 이십대의 여성이 많은이의 가슴을 동요시키는 듯 했다.

무엇이 특이한가?

시집은 상처. 사랑.이별.치유.여성이 태어나서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의 몸 안에 생겨나기 부터 시작하여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을 직접이든 간접적이든 시집에서 나타내고 있다. 내가 여성이어 그런것인지 몰라도 물론 직.간접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시집을 읽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작가가 몇 퍼센트나 직접 경험을 한 것인지 궁금증도 생겨났다. 작가의 보고 들은 또 직접 경험한 것들이 그대로 시집에 녹아나지 않았을까...추측도 해본다.

특히 사랑에 대한 부분의 시들은 많이 와닿는다. 사랑이라고 속삭이지만 정작 허물만 사랑. 사람의 속은 알 수 없는 법. 그것이 진정 진실된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육체만 탐닉한 사랑이었을까. 진실된 사랑이라 말은 하고 있으나 내뱉은 말은 허공으로 날아가버리고 남은 것은 이별의 상처 뿐. 사랑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시행착오들이 불현듯 스쳐지나갔다.

 

그의 외모와 그의 목소리 보다 그의 향기를 더 좋아했던 나였기에 이 시집에 나오는 것 처럼 향기에 대한 부분도 와닿은 것이 사실이다.

 

매우 짤막한 시와 그에 걸맞는 스케치들...

여성들이 읽으면 공감될 내용들이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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