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고전 (문학 작품 제외);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저) 

 자본주의(특히 서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의 철학적 기반을 바라보는데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서구 사회를 지배하는 개신교적인 윤리에 기초하여, 그것을 뿌리로 해서 어떻게 산업혁명 등의 굵직한 변화를 통해 자본주의가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책이다.

과학기술; 희망의 자연(제인 구달 저) 

 생태학 연구에 있어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자리잡은 제인 구달의 신간이다. 저자의 이름값으로도 이미 읽을 가치는 충분하지만, 그녀가 수십 년동안 통찰한 자연의 모습에 대해서 엮었다는 점에서 더 가치가 있다.

사회과학 ;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패권국가 중국은 천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마틴 자크 저) 

 최근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중국이 더 이상 국제 사회에서 방관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공세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겠다는 일종의 신호탄이었다. 여느 갈등과 달리 중국 정부는 경제적 수단까지 동원해 일본을 압박했고, 이러한 공세는 환율을 둘러싼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에도 기본적인 기조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역사; 대포, 범선, 제국-1400~1700년, 유럽은 어떻게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게 되었는가?(카를로 M. 치폴라 저) 

 수백 년간 계속된 서양의 제국주의는 그들이 바다를 지배하게 된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 과정에 대해서 우리가 고찰할 수 있다면, 역설적으로 바다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물/평전; 히로히토 평전 - 근대 일본의 형성(허버트 빅스 저) 

 한일병합 100년을 맞아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천황에 대해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게는 침략자의 수괴이지만, 일본에게는 국가의 상징이자 종교적 신앙으로까지 추앙받았던 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러한 측면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인문학; 메디치의 음모-도굴미술품의 불법 여정.이탈리아 도굴꾼의 손에서 세계 일류 미술관의 전시실까지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나라의 유물이 다른 나라로 '비정상적인' 과정으로 유출되는 것에 대한 르포. 고미술품의 유통 과정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박물관의 이중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0-10-10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스 베버의 그 유명한 저서를 읽고 싶어 했었는데, 미처 몰랐네요^^;;
이번에 나온 책은 그 전의 번역본의 분량보다 많던데 내용이 믿을만 하겠죠??ㅎㅎ
이번에 나온 히로히토 평전은 예전에 나온 다른 저자의 히로히토 평전과 관점이 살짝
다르다고 책 소개하는 신문에서 봤었는데... 그 저자 이름은 생각은 안 나지만-_-a
만약에 이번에 나온 평전을 읽게 된다면 먼저 출간된 히로히토 관련 책도
읽어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신간도서 페이퍼 잘 봤습니다^^ㅋ

암향부동 2010-10-12 10:28   좋아요 0 | URL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저도 10월에 읽을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었는데 올해 8월 출판이더군요. 그래서 안타깝게 제외했는데…. 그리고 이번에 새로 번역된 이 책은 길 출판사의 [코키토 총서] 시리즈로 나온 것인데 [코키토 총서]는 좋은 인문학 고전을 잘 번역하기로 유명한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