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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입다 먹다 짓다
박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의식주 문제가 모두 경제 문제인가?


이 책에서는 일상생활의 사례를 크게 입는것, 먹는것, 자는것의 세가지로 나누고 그에 관련하여 경제학을 설명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제목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의식주 문제가 모두 경제문제라면, 다른 문제도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도 경제학이 만능이 아니라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의식주의 문제가 모두 경제문제가 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어느 관점에서 현상을 분석하고, 확인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게 된다. 게다가, 지금처럼 학문간의 교류가 활발한 상황에서는 어느 방법론이 각 학문만의 방법이라고 주장하기 힘들다. 다른학문이 경제학에 영향을 주고, 경제학도 다른학문에 영향을 주는 등. 학문과의 교류를 통해서 서로 성장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의식주의 문제들을 경제학의 틀안에서 해석하고 있지만, 그것이 경제학의 틀안에서 모두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경제학이라는 창을 통해서 현상을 분석하게 되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필자가 말하는 것이 경제학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경제학의 방법론을 통해서 현상을 해석하게 되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을 다른 학문의 관점에서도 비교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현상을 분석할 수 방법을 가진 여러 학문들,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역사학, 정치학, 행정학 등등..

이러한 학문들의 관점에서 해석을 하면 좀 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경제학이 만능이 아니라는 것은 필자도 본문에서 밝히고 있다.


1980년대 이전까지 논의되었던 경제학적 담론의 대전제조건은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는 것이었다. 실제 인간은 많은 불합리한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경제이론들은 인간을 합리적인 존재라는 틀 속에 가두고 논의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인간의 삶의 행태를 분석하는 데 있어 많은 부분을 놓쳐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등장한 행동경제학은 보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결코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며 자신의 경제적 이윤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존재만도 아니라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합리적인 인간'은 그야말로 경제학의 대 전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전제가 깨지게 되면 경제학의 소비자 이론은 근본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고, 생산자 이론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다른 학문의 관점을 확인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세상아래 새로운 것도 없거니와, 세상아래 완벽한 것도 없는 법이기에..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그러한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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