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온라인으로 자주 사는 편입니다. 알라딘에서도 구매하지만 11번가나 G마켓, 인터파크 도서 등에서 특가행사같은게 있으면 포인트를 사용해서 자주 구매하는 편이에요. 일단 읽어보고 소장하고 싶지 않으면 바로 동네 알라딘 중고매장에 팔기때문에 신간도서도 잘 구매하구요.
그런데 오늘 매장에 그간 모아놓았던 책들을 팔러갔더니 직원이 갑자기 잠깐 기다리라면서 다른 직원을 데려오더군요. 그 직원이 저보고 새책을 자주 팔아서 등급이 올라갔다는 겁니다. 처음엔 아 거래량이 많아서 실버등급으로 올라갔다는 이야긴가 헀더니 주의등급이라네요.
주의등급이 뭐냐니까 새책을 자주 팔기떄문에 주의등급이라는 겁니다. 새책을 파는게 어떤 문제가 있냐니까 새책을 훔쳐다가 파는 고객들이 여기 해당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지금 팔고있는 책을 어디서 샀냐면서 산 곳을 증명하라는 겁니다. 마침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했기에 내역 보여주었더니 그걸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이렇게 안하면 앞으로 계속 산 곳을 증명해야 한다면서요.
알라딘으로서도 문제가 생겼으니 이런 절차가 생겼을 거라고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굳이, 홈페이지나 매장에 아무 안내도 없이, 단순히 판매하는 책 관리를 잘해서 몇번 읽었어도 띠지 안구려트리고 새책처럼 관리했다는 이유로 고객을 잠재적인 도둑으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이건 그 직원 문제가 아니라 그 직원에게 제대로 된 CS교육과 매뉴얼을 갖추어주지 않은 알라딘 문제라고 봅니다.
처음부터 설명할때, 요즘 서점에서 새책을 훔쳐다가 중고매장에 파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서 알라딘에서 많이 곤란하다, 그래서 새책 판매가 많은 경우 먼저 구입처 확인을 부탁드리고 있다는 식으로 접근만 했어도 이렇게 화가 나진 않았을 겁니다. 거기서 화를 내거나 제 구매내역을 보여주는 걸 거부하면 오히려 진짜 도둑으로 보일까봐 제 구매내역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게 과연 자의적인 개인정보 제출입니까? 그리고 구매내역 사진 찍는 것도 안찍으면 매번 이용시마다 구매내역을 증명해야한다는데 동의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던건가요?
제가 혹시 잘못알고 있나 싶어서 홈페이지에서 새책 많이 파는 고객을 주의등급으로 올린다던가 구매내역 증명하라는 부분 찾는데 없네요.
이번일로 정말 알라딘에 실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