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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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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미에 추리소설을 읽는 구나, 싶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한 인물들의 고백이 다 다른데 그게 또 다 말이 되는... 기막힌 반전이 몇 번이나! >.< 단숨에 다 읽었네요!! 추리 소설이 이럴 수 있나 싶게 문체가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천천히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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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읽는 시간 -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
문요한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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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양질의 심리교양도서입니다. 반복해서 읽고 있어요. 건강한 인간관계룰 만들어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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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배수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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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 소설의 개성은 서사에서라기보다 특정 문화권의 뿌리를 거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어쩌면 무중력 상태를 지향한다고 해야 더 맞을 것이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을 읽으면 인물들이 사용하는 어투가 다소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씨발년하고 한국식 욕을 하는 동시에 그건 알 바 아니지만, 당신 궁둥이를 다시 보니 반갑기는 하구만.”이라며 미국식 표현(butt)을 사용하고, ‘돈경숙개구리 좆만 한 거 달고 어슬렁대지 말고.”라는 관용어 같지만 출처를 알 길 없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또한 그리고 우리는 오늘 외출할 수 없어.”라는 부자연스러운 번역문 투로도 말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물의 발화를 섬세하게 살펴보면 어떠한 문화권에도 귀속되지 않으려는 문화적 무국적주의자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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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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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소설이다. 김연수 소설의 몇몇 작품은 <작가의 말>에서 그가 말하듯 자료를 모으고 다녀야만하는 대단히 골치 아프고 복잡하고 긴 소설이다(꾿빠이, 이상이 그 한 예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데에는 자료가 필요하지 않는 법이며, 숭고미와 비장미가 자랄 수 없는 현대에는 많은 사랑이 우습고 가벼우니, 우습고 가벼운 오늘의 사랑을 우습고 가볍고 조금 산뜻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미덕이리라. 자신의 결혼식에서 신부의 옛 애인이 부른 노래 <얄미운 사람>을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다가, 사정을 알아차리고 불쾌해져서, ”또라이. 또라이. 또라이라고 중얼거리는 광수의 모습 등 수많은 장면에서 우리는 공감의 웃음을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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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틈새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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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학시절 청춘의 꿈과 방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인공은 대학에서 정치와 성에 대해 확고부동한 입장을 갖추어 한시바삐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녀가 꾸었던 변혁의 꿈은 눈앞의 적이 아닌 허약한 내면과 조직 내부의 갈등으로 좌절되고 사랑은 고통과 절망만 남기고 간다. 그녀에게 대학시절은 상처로 열린 몸이며 닫히지 않은 과거로 남아 있다.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그녀는 아라비안나이트를 읽는다. 불가해하고 폭력적인 시간인 아라비아의 낮은 위무와 치유의 시간인 아라비아의 밤과 교호하는데, 이 교호가 하룻밤을 천 하룻밤으로 만듦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벌어진 상처인 것만 같은 과거일지라도 위무의 시간인 오늘이 있기에 우리는 하루가 아니라 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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