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초능력 2 - 플라톤의 국가 읽으면 초능력 2
이병안 지음, 로따뚜이 그림 / 애니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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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온 출판사에서 출간한 두번째 시리즈
고전 철학과 판타지 배틀물 '읽으면 초능력 2: 플라톤의 국가'

1권을 처음 읽었을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작품인데요,
공자와 논어를 만났던 1편에 이어 이번에는
복싱 중학생 이탄이 플라톤을 만나
철학의 세계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철학이 아니라 진짜 초능력을 다루는
서울대 선정 동서양 인문 고전들로 구성된 초능력자들의 배틀 판타지!

책을 읽는 내내 웃고 있는 딸아이를 보면서
철학책으로 이만한 작품은 없겠다 싶었어요.

진짜 이상적인 세계를 얻기 위해
직접 고민하고 설득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넣어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철학에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작품,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이 시리즈가 단순히 고전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전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고,
스토리 속에서 갈등하고 감정을 가지며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스승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복수심을 품은 인물 등
설정이 너무 인상깊어서 독자도 모르게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받게 되요.

책의 중간중간 나오는 배틀 장면과 초능력 묘사도
완성도가 높아서, 만화 자체의 몰입감도 정말 뛰어나고요.

그리고 다 읽고 나면 ‘학습 페이지’가 따로 구성돼 있어서,
플라톤의 시대적 배경, 소피스트,
소크라테스와의 관계, 이데아 이론 등
주요 철학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해줘요.

단순히 만화만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재미와 지식을 모두 챙겨주는 구조예요.

이탄이 점점 ‘자기만의 정의’를 고민하고,
진짜 이데아가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과정을
함께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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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싱 마이 라이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9
이옥수 지음 / 비룡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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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마음 한구석이 계속 울컥거렸던 '키씽 마이 라이프'
처음에는 ‘10대 미혼모’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 망설여졌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니 이건 단순히 사회 문제를 다룬 소설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랑, 선택,
그리고 책임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주인공 하연은 열일곱 살 평범한 고등학생이에요.
별다를 것 없이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하고,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연애를 해요.
하지만 어느 날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하연의 삶은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들어가요.

이 장면을 읽을 때 저는 숨이 턱 막혔어요.
'미혼모'라는 키워드는 뉴스나 주위에서
살면서 한번쯤은 목도하게 되잖아요.

특히나 뉴스에서는 강압이나 폭력으로 인한
원치않은 임신 사건도 꾀 나오기 때문에
그나마 외부적인 사건이 연류되지 않은 소설속
임신이 되려 다행스럽게 느껴졌어요.

스스로도 어쩌지 못한 감정과 호기심 속에서
발생한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이 '미혼모'의 길을 걷게 만들었죠.
어쩌면 더욱 현실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겠네요.

하연은 이 상황 속에서 두 가지 중대한 선택을 마주해요.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낳는다면 기를 것인가 입양을 보낼 것인가.

이 책은 어떤 선택이 옳다고 단정하지 않아요.
대신 하연이의 고민, 혼란, 절망, 책임감을
아주 조심스럽고도 깊이 있게 그려내요.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걸,
그리고 아무리 어리더라도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라는 걸 알려주는 작품,
하연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알게되지요.

단순히 ‘미혼모’라는 하나의 설정이 아니라,
청소년의 몸과 마음, 그리고 자아의 성장 과정을
그려낸 이야기 '키싱 마이 라이프'

한순간 감정에 휩쓸린 결과일지라도,
그 뒤를 감당해 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외로운지,
이 책은 아주 현실적으로 말하고 있어요.

말투도 표정도 행동도 너무나 어린 하연이가
조금씩 선택하고 책임감을 느껴 가는 모습은
조금씩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였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도망치지 않고,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서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바로 그 모습이 말이죠.

하연이가 전하는 그 메시지는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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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초등학교 상상문고 24
주애령 지음, 서수인 그림 / 노란상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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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익숙한 공간인 학교를 배경으로,
전혀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책 '오싹오싹 초등학교'은
괴담과 동화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학교 기담집입니다.

총 여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었고
교실, 보건실, 화장실, 급식실 등
아이들에게 너무도 친숙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기묘하고 기발한 사건들이 펼쳐지죠.

첫 번째 이야기인 '우리 반 쿵쿵 공룡 선생님'에서는
정말 무섭게 생긴 공룡이 담임 선생님으로 등장하는데,
아이들이 조용히 복종하는 와중에
어른들은 오히려 칭찬을 아끼지 않죠.
이 장면은 웃기면서도 씁쓸했어요.

아이들의 불안은 철저히 무시되고,
공룡 같은 위계 앞에 얌전해진 교실만이 칭찬받는 모습은
현실의 교실 풍경을 살짝 비튼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위와 같이 어린이들의 지치고 복잡한 감정이
기묘한 형상으로 나타난 듯한 여섯개의 이야기는
읽는 동안엔 무섭기도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그 무서움 속에 감춰진
외로움, 피곤함, 억눌린 감정들이 은근하게 남아요.

단순히 괴담의 공포와 재미를 넘어서서
오늘날 어린이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 '오싹오싹 초등학교'

아이들이 겪는 불편한 감정과 일상의 부조화가
공포라는 형식으로 가공되어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을 사는 '오싹오싹 초등학교'

주애령 작가님의 섬세한 시선과
꾀뚫는 듯한 절묘한 심리 묘사가 유감없이 드러난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작품 '오싹오싹 초등학교'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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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 남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오정화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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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딸아이와 가족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나눕니다.
고학년이 되면서 조금 까칠해진 딸아이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찍감치 인지 시켜주는것이 좋다고 생각했죠.
그러던 차에 만난 '모조품 남매'는
저의 의도와 너무나도 적합하게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조용한 작품이였습니다.

사실 책제목의 ‘모조품’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살짝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으나,
읽고 나니 그 무엇보다 따뜻한 반전과 애정을
담고 있어 마음이 몽글몽글해 졌었죠.

주인공은 스물다섯의 어설픈 오빠 요이치와
중학교 3학년의 야무진 여동생 유카리.
이 둘은 열한 살 차이의 의붓남매예요.

머 이정도는 요즘 흔한 재혼 가정의 모습이니깐
그럴려니 했어요.
하지만 이야기는 부모님의 사고사로 완전히 반전을 더해갑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후, 이 두 아이는 단둘히
낡은 집에서 함께 살아가기로 해요.

가족의 죽음만큼 큰 슬픔이 없다는걸 아는 저로써는
가슴이 엄청 먹먹해 오더라구요.
하지만 이야기는 제 생각과는 달리
꾀나 유쾌하면서도 잔잔하며 따뜻한 웃음으로 채워져 있어요.

요이치는 정말 어딘가 느긋하고 엉뚱한 면이 있는 인물인데,
그게 오히려 유카리와의 균형을 잘 맞춰줘요.
유카리는 또박또박, 성실하게 집안일을 해내는
아주 야무진 아이거든요.

서로 다른 두 인격체가 어색함을 무릎쓰고
이루어낸 저 조화로움은,
어쩌면 진짜 가족보다 더 단단해 질수 있겠다 싶었어요

책은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요.
고양이와 후배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서 가족이라는 관계의
미묘함과 유쾌함을 적날하게 보여주었지요.

가족이란 꼭 혈연으로만 이루어진 관계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시간을 함께하는 모두가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따뜻한 작품,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함께 밥을 먹고, 또 같은 곳을 바라보며 웃기도 울기도 하는것이
서로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사이,
바로 '가족'이라고 조용히 말해주는 작품,

우리 오늘 가족에게 이 책을 선물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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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소설가 하준수 2 : 매운맛 스콜라 어린이문고 44
이수용 지음, 김도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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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작품 '6분 소설가 하준수 2: 매운맛'
사실 저희 아이도 꿈이 작가라서
짧은 소설도 써보고 꾀나 자부심이 넘치는데요,
6분 소설가라니 어떤 내용일지 엄청 기대하더라구요.

이야기는 전편과 같이 여전히
6분 안에 소설을 쓰는 준수로부터 시작돼요
이번엔 단순한 개인 소소한 도전이 아니라,
‘초등 천재’라는 방송 출연과 출판사와의 계약이라는
진짜 작가의 길까지 바라보게 되죠.
아직 어린 준수가 저와는 다르게 아주 빨리
꿈이 현실위로 드러나게 된거죠.
저는 저 나이떄 머하고 있었나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만큼 현실과의 벽도 빨리 마주한 준수,
구독자 한 명이 더 재미있는 이야기 때문에
구독을 끊었다는 말에,
준수는 자신도 모르게 흔들리기 시작해요.
게다가 등장한 새로운 소설가 ‘주 작가’!!!
확실히 준수의 이야기와는 결이 다르더라구요,
충격적이고, 강렬하고, 그야말로 재미 그 자체였죠.

이 부분은 저 또한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저 또한 읽을만한 소설의 기준을 '재미'로 둔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말이죠.
아이 역시 혼란스러웠나봐요.
그러니 준수 또한 흔들렸겠죠?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는 준수의 글...

흉내내듯 자극적이고 소름 돋는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준수,
하지만 준수의 가까운 독자라면 알겁니다.
이건 그저 '이상함'에 지나지 않다는걸요

'6분 소설가 하준수 2: 매운맛'은 단지 글쓰기에 대한 책이 아니에요.
남의 시선을 따라가다 스스로를 잃어버린
아이가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그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단순한 어린이 동화로만 볼 수 없었어요.

현살도 크게 다르지 않잖아요.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할까, 내가 이렇게 하면 눈에 띌까,
요즘 사람들은 관심을 받기위해 무던히 애를 씁니다.

하지만 결국, 나 자신을 가장 빛나게 하는건 '나다움'이죠.
준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과정을 뜨겁게 바라봤던
독자로써,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 읽기에 참 좋은 작품이라고,
위로가 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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