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 이어령 산문집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평점 :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 어머니는 내 환상의 도서관이었으며 내 최초의 시요 드라마였으며 내 끝나지 않는 길고 긴 이야기 책이었다.언제나 나에게 있어 진짜 책은 딱 한 권이다.이 한 권의 책 원형의 책 영원히 다 읽지 못하는 책 그것이 나의 어머니이다.라고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어머니는 내가 잠들기 전 늘 머리맡에서 책을 읽고 계셨고 어느 책들은 소리 내어 읽어주시기도 했다.
저자 이어령님의 산문집이다.최고의 지성 그를 지금까지 있게 한 어머니...,거의 빠짐없이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나의 유년시절을 보냈다.격동의 시절에도 그는 우리들 속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강의를 진행했다.언제나 갈급한 목마름으로 그의 강의를 기다리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상상력의 우물이 어머니 였다는 사실에 연민의 정을 느껴본다.
어머니는 나의 작은손을 잡으신다.그리고 보리밭 사잇길과 산모퉁이,마찻길,신작로 이렇게 작은 길에서 점점 넓어지는 길로 나는 어머니를 따라서 나들이를 한다.어린 나와 어머니 내 문학의 깊은 우물물이 되었던 그 기억들에 대하여 그렇게 저자는 기록하고 있다.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
메멘토 모리의 배경이 되는 고향 이야기를 담은 글들을 중심으로 흘러간다.이제는 감각조차 남아 있지 않은 옛날 상처와도 같은 묵은 글조차도 더 이상 읽을 수 없는 저자의 유작으로 남아 있다.부질없는 묘사를 필요치 않는 저자의 심정을 담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