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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91년 8월 1일 세상에 나왔다.
나는 정말이지 이 책이 그때 나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법륜스님이 과학에 해박한 지식이 있으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거의 30여 년 전에 이러한 책을 쓰신 분이라니 경이롭기까지 하다.

법륜스님께서는 이 세상의 1%만 변해도 세상이 정말 많이 변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이 세상의 1%만이라도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이 세상은 정말 많이 변할 것이다. 물론 좋은 쪽으로....

지난 2년간 정토불교대학에서 불교에 대해 아주 조금 배운 나지만, 그 후에도 나는 참 많이 헤매고 다녔다. 다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기를 바라본다....

내일부터는 다시 수행을 꾸준히 해 보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반야심경을 마음에 새기고 새기고 새겨서 마음에 끄달림이 없도록 하루하루 정진해 나갈 결심을 해 본다. 

그리고 이 세상의 끊임없는 경쟁 속에 지친 '우리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반야심경에의 초대
자기완성을 구하는 간절함과 빛나는 이성으로 참여하기를 당부해 본다.

1. 간절한 마음으로 출발하라

깨달음이란 한마디로 밝음이요. 지혜의 광명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우주만유 즉 삼천대천세계 안에 있는 모든 존재의 실상을 손바닥 보듯 여실히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다.

본래 내가 가진 그 어떤 것도 진정한 내 소유가 아니다.
이 세상에 올 때 내가 가져온 것이 없었으므로 이 세상의 어느 것도 본래 내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인간의 세계는 탐욕의 세계를 상징한다. 짐승은 배부르면 더 이상 욕심내지 않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먹고 남는 것이 창고에 가득해도 남이야 굶든 말든 개의치 않는 것이 인간이다. 혼자 자는 잠자리로 한두 평이면 족한데도 수십, 수백 평씩 차지해야 잘 사는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 곳이 인간세계이다.

검소하게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자랑거리도 아니다. 자신이 선택해서 마음 편하게, 검소하게 살면 그뿐이다.
바르고 좋은 일이면 그저 행할 따름이다.

이 세상의 어느 조건에 처하든지 마음의 안정이 지속될 때 지혜의 눈이 열린다. 이것이 안심입명(安心立命)이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이 멸한다."
<잡아함경 제12권 연기법경>

"한 번 선한 마음을 내면 온 우주법계를 맑게 하고, 한 번 성질을 내면 온 우주법계를 더럽힌다"

변화가 온다는 것은 정말 삶에 있어 희망이요, 열심히 살도록 하는 동력원이며, 또 살맛나게 하는 것이다. 변화는 필연이기에, 즉 반드시 변할 것이기에 우리는 정토를 꿈꿀 수 있고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게 아니라 낡고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새것을 만드는 것이 정토의 역사이다.

만일 여러분 가운데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의 업장, 잘못된 습을 쉽사리 못 버리고 있다면 그것은 아직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베풂이야말로 가장 큰 기쁨임을 믿으라! 사고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

보시 바라밀: 욕심 부리지 말고 베풀어라.
지계 바라밀: 낭비하지 말고 검소하라.
인욕 바라밀: 성내지 말고 봉사하라.
정진 바라밀: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하라.
선정 바라밀: 산란하지 말고 고요하라.
지혜 바라밀: 어리석지 말고 지혜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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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골든아워 1~2 세트 - 전2권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8 골든아워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이사 후 처음으로 방문한 아주대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병원 앞에 있는 약국에 들렀다. 한참을 기다려 약을 탔다. 어느새 빗줄기가 땅을 때리고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머리 위로 헬리콥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종종 봐오던 헬리콥터와는 뭔가 달랐다. 선명한 빨간색이 눈에 띄었다. ‘아 저게 닥터헬기인가?’ 하고 생각했다.

 

"응급헬기가 인계점(환자를 태우거나 내리게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이·착륙을 허가받은 지점)에만 착륙할 수 있다는 법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구축돼야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10월 24일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은 우리나라 응급헬기 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요즘 방송가에서도 섭외 1순위라는 그가 두 권짜리 책을 냈다. 그만큼이나 최고로 ‘핫’한 책 바로

『골든아워』다. 나는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로 책도 마찬가지로 베스트셀러는 잘 읽지 않는데 이 핫한 의사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았을지 그 요란했던 닥터헬기만큼이나 문득 궁금해졌다.

 

이 책을 다 읽은 내 느낌은 한마디로 ‘갑갑하다’ 정도일까. 그가 마주하고 있는 처절하기까지 한 현실은 우리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말이지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감추고 싶은 속살을 들킨 듯 어디론가 숨고 싶을 정도이다. 이국종 교수는 종종 헬기소음에 관한 민원을 받는다고 한다. 어떤 날에는 출동하는 헬기 기장의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까지 왔다고 하니….

 

일견 빈번한 헬기 소음에 민원을 넣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 번만 생각을 달리 해보면 어떨까? 그 헬기에 내 가족이 타고 있다고 말이다. 그 환자가 바로 내 가족이라면 그 소음은 단순한 소음이 아닐 것이다. 중증외상환자는 ‘골든아워’인 1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하면 이승의 문턱을 넘어갈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이 교수는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2014년 4월 16일 바로 그 현장에 있었다. 헬기를 타고 그 현장 바로 위에 떠 있었다. 무전에서는 영공을 벗어나라는 경고만 받았다고 한다.

 

“매일 매일 세월호가 터진다”

 

그는 선진국의 중증외상센터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정착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소위 국민적 관심을 받은 환자인 석해균 선장이나 북한군 병사의 목숨을 살려내면서 우리나라 의사들 중 가장 유명한 의사가 되었다. 또, 일부에서는 영웅으로 떠받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자기 같은 의사가 미국, 영국, 일본에는 수없이 많다고…. 잘 자리 잡은 시스템 안에서는 자기 같은 의사, 아니 자기보다 훨씬 뛰어난 의사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이다. 그는 영웅이 아니다. 의과대학 교과서에 실려 있는 대로, 선진국에서 배운 대로, 그저 원칙대로 환자를 살리려고 애쓰는 의사일 뿐이다.

 

그는 왜 이 책을 썼을까? 나는 서문 앞의 ‘정경원에게’라는 짧은 문구가 그가 왜 이 책을 썼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책 속의 이국종 교수는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듯 보였고, 절대 변할 것 같지 않은 한국의 현실에 냉소를 보내면서도 한줄기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듯도 보였다. 정경원은 그가 처음으로 받아들인 제자이자 동료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어쩌면 누군가는 제2의, 제3의 정경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저는 칼을 쓰는 사람입니다”

 

이국종 교수가 들려주는 ‘칼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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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atolla 2018-11-19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저도 꼭 읽어 보고 싶군요. ^^
얼마전 도서관에서 빌릴려고 했는데 빌릴 수가 없더군요. 계속 대출중 ㅠㅠ
사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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