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를 사랑한 프로이트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김성환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모나리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비싼 그림일 것이다

며칠 전에 약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약국에서 주는 달력이 하나 남았다며 어느 할아버지가 자기 달라고 하신다

옆에 앉아서 그 달력을 보시는데 보니 표지가 모나리자이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 모나리자를 전혀 모르시나보다

대뜸 약사분께 물으신다

"이거 그림이야? 사진이야?"

그림을 사진으로 찍은 거라는 대답을 듣고는 진짜 사람같다며 감탄을 하신다

 

처음에는 모나리자도 모르는 양반이 딱 봐도 세계의 명화를 주제로 한 달력 같은데 약사분 말대로 글자도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데(안 주려고 하시는 말 같았다)~

그저 공짜라니 욕심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그 달력은 나도 좀 욕심이 났다

예전에 친구가 루브르에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온 달력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퀄리티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약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모나리자를 몰랐기에 그 할아버지처럼 감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나리자"와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친"에 대해 정보만이 가득한 내 머릿속에서 다빈치가 누군지도, 모나리자가 어떤 그림인지도 전혀 알지 못하는 그 할아버지처럼 그림 자체에 대한 감탄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아 책 속의 프로이트 역시 그림에 대한 감상보다 그림을 통해서 그 그림을 그린 레오나드로 다빈치의 심리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유명세에 비해 알려진 기록들이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다빈치에 대한 책이나 모나리자에 대한 책을 몇 권인가 읽었지만 다재다능한 그의 활동에 비해서 그의 어린 시절이나 프로이트가 말하는 것처럼 그의 사랑에 대해서나 가족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모나리자도 그렇지만 바쿠스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등 그의 작품들을 보면 인물들의 표정에서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을 받는다

모나리자를 두고 다빈치 자신의 여성화된 자화상이라는 이야기도 읽은 기억이 난다

그 미소가 다빈치의 어린 시절과 친어머니와 양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와의 관계에서 나온 것이라고 프로이트는 말한다

 

레오나르도는 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모든 인간 행동의 직간접적 동인인 신성의 불꽃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단지 열정을 탐구욕으로 변화시켰을 뿐이다
페이지 : 44

 

그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는 것 또한 그가 이성에 대한 열망보다는 지적 탐구력이 강했기 때문이라 한다

 

레오나르도는 다른 사람들이 아직 어둠 속에 잠들어 있을 때 너무 일찍 깨어난 인물이다
페이지 : 130

 

이 말이야말로 레오나르도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인 것 같다

시대를 너무 앞서 태어난 천재는 관심분야 또한 너무나 다양해서 화가로서만 그림을 그리기엔 다른 곳에 재능이 너무나 많았다

그의 작품 수가 많지 않은 것도, 미완성이 많은 것도 관심분야가 너무나 다양해서라고 할 수 있다

 

프로이트가 분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글을 보면 성적이 부분에 지나치게 집중된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의 어린 시절이나 아버지의 부재 등은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난 숨겨진 이미지를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새로운 현재 출판사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