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책은 꼭 필요한 순간에
족집게 같은 내용을 들고 찾아온다.
베스트셀러라 막연히 멀리했는데
줌아웃하며 렌즈의 포커스를 맞춘듯 시원하다.

전역을 앞두고 올 해를 맞이한 순간은
일출소식에 무덤덤할 정도로 막막했다.
해가 바뀌고, 나이도 바뀌고
환경도 바뀌고, 사람도 바뀌고..

새로운 계획을 구상해야하는 연초가
가만한 일상을 흐트러지게 만드는 시끄러운 이벤트 같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정처없는 방향성으로
이상하게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남은 기간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철철한 시간을 투자해 나를 알아보는 것.
외부에 곁눈질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런게 좋다더라~ 식의 남의 평가가 아닌

‘내가 이렇고, 이런 면이 있으니
일단은 여기에 관심사를 두고 작은 활동을 시작해보자‘는
나름의 방향성을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정하고 싶었다.

못잔 잠은 다음 날, 혹은 그 이후 어느 날이든 꼭 그만큼 보충을 해야 하듯이. 대학시절 맘껏 해봤어야 할 마음의 서치를 더이상 미룰 수 없어서였다.

그렇게 신년을 맞아도 막막한건 변하지 않았는데
오늘 우연히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에 용기가 들어있어 여느 심리학 책들처럼 자존감을 키워주고 위로하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마음의 자세에 관한 얘기였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설명하느라 어쩔 수 없이 상황극을 진하게
부여한 부분도 눈에 들어오지만,
책장을 덮으며 따뜻한 용기가 잔잔하게 번졌다.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평범해질 용기, 그 한마디가 왜 그리 위안이 되는지..
좋은 이론적 윤활유를 얻었다.
이제 천천히 내 식대로 소화해 나가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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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식 2017-01-12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주 방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