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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걸의 색연필 일러스트 - 일상 속 모든 것이 새롭게 빛나는 시간
서여진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소확행 !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라는 말로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말한다.
퇴사를 한 나에게는 그렇게나 갖고싶던 자유시간들이 많아졌고
그 자유시간들 속에서 소확행들이 많아졌다.
회사다니며 느낄 수 없었던 평일의 한적함, 따뜻한 햇빛을 아무 생각없이 받는 것,
그리고 나를 위해 시간을 쓰고, 대낮에 할 수 있는 취미생활들을 즐길 수 있는 것 !

편집 디자이너로 일했던 나에게 컴퓨터는 익숙하고 친숙하지만 때로는 스트레스이기도하다
퇴사 후 하고픈 일을 찾자고 다짐했고 그 중에서는 컴퓨터가 아닌 손으로, 아날로그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입시미술을 하고 미대를 나왔지만 손그림은 어려운 나에게 "빈티지걸의 색연필 일러스트"가 왔다.
손그림 뿐만 아니라 귀여움이라고는 없는 나에게 이렇게나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이라니 !
책 표지부터 두근두근 거리는구먼




책 처음에는 색연필 종류, 종이, 그리고 색연필 쓰는 방법 등 간결하지만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색연필 질감을 내는 방법도 있어서 따라하다보면 색연필만으로 거칠고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것까지 표현할 수 있다.
색연필을 여러번 덧칠하며 질감과 색감을 표현하다보니 그림에만 집중하게 되어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일상 속 모든 것이 새롭게 빛나는 시간" 이라는 책의 간략 소개말 처럼 음식, 카페, 취향, 꽃, 여행 등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을 6개의 파트로 나누어 간략하게 그릴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밑그림없이 색연필로 간략하게 선을 그리고 색을 칠하고 다시 외곽선 정리를 하면 뚝딱! 그림 완성.
처음에는 형태가 잘 안나와서 속상하지만 연하게 그려가며 조금씩 형태를 잡아가면 작가의 그림처럼 이쁜 그림이 나온다.
뚝딱 그려낼 수 있어서 그림을 보고 있자니 뭔가 해낸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
책보며 열심히 따라 그리고 여러번 그리면 작가처럼 더더더더더 예쁜 그림도 그릴 수 있을 것만 같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평소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자주 봤는데 나도 아기자기한 그림, 꽃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인스타그램의 완성작을 보는것과 책의 순서에 맞춰 하나씩 그려가는 것은 다르니..

책을 보며 하나씩 그려가니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에는 엽서와 태그 모양 등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것에서 끝나지 않고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요즘 다이어리 꾸미기도 하고 있었는데 책에 사람이나 자동차나 정말 일상생활에서 그릴 수 있는 그림도 있어서 다이어리에 활용하기에도 좋다.
또 책에는 그림 뿐만 아니라 작가가 쓰는 글자에 대한 설명도 있고, 그림과 글자를 섞어서 쓸 수 있게 설명도 되어있어서
그림 뿐만 아니라 글과 함께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부분은 작가의 센스가 굿굿 !)



아기자기한 그림, 일상적인 그림 그리고 간편한 색연필 그림.

이 책과 함께라면 소확행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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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음 - 매일매일 소설 쓰고 앉아 있는 인생이라니
고연주 지음 / 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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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주 지음
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음
- 매일매일 소설 쓰고 앉아 있는 인생이라니


달출판사 / 민경희 그림 / 김선미 북디자인



퇴사를 하면서, 평범하면서도 꼭 그렇지만은 나의 인생을 이제는 남 눈치 보지 말고 하고싶은거 하며 살자고 다짐했지만
하루하루가 지나며 “세상에 약간 비스듬하게 그러나 세상에 약간 밀린 듯한 기분”은 떨칠 수가 없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고연주작가님의 "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음"이라는 책을 만났다.
혼잣말을 하듯 담담하게, 유쾌하게 쓰여진 글은 끊어질듯 끊어지지 않아 훌훌 읽게 되었다.
글을 읽으며 그녀의 생각을 읽게되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떤가 생각하기도 했다. 
예술에는 그녀가 원하는 글을 쓰는 것도,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도 모두 포함된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내가 남보다 잘하는가, 잘하고 있는가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비교가 되고, 그 와중에도 나는 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남들에게 뒤쳐질까 걱정도 되고.
그녀의 글은 이런 내용이 전반적이며 그 속에 그녀의 과거, 글을쓰는 현재, 그리고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나만 "나"를 잘 모르고, 나에대해 고민하는건가
생각이 드는 요즘, 이 에세이는 "나도 그래, 누구나 마찬가지야, 그냥 한번 살아봐"라는 답을 해주는 거 같다.
 

“원래 인생은 재밌게 살자고 마음먹은 놈이 재밌게 사는거다. 걔 인생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재밌게 살자고 마음먹고 사는 인생이라 그런거다.”
고작 표지를 넘기고 프롤로그에 있는 내용인데 이것부터 마음에 와닿았다.

내 시선으로 남들은 항상 즐겁고 잘 사는것 같은데 그건 그냥 그들이 재밌게 살자고 마음먹어서 그런거겠지.


나는 요즘 내게 필요한 것, 써먹을 수 있는것만 배우려고 하는데 굳이 써먹지 못하더라도
각자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항상 자유로움, 편안함을 추구하면서도 정작 내 삶에서
시간을 재고 계획을 짜고있다. 배우는것조차 내 삶에 필요한 것을 배우려 하고 있으니.

자유를 원한다면 써먹지 못하더라도 내가 원한다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자소서처럼 이렇게해야한다, 저렇게해야한다 말하지는 않지만
혼잣말하듯 담담하게 때로는 누군가 봐주기를 바라면서 쓰여진 것 같은 글은
이럴수도있구나,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음" 이라는 조금은 거창한듯한 제목이지만
거창하기보다는 담담한것 같다. 글을 쓴 작가도, 글을 읽는 나도.
책을 읽어 가면서 중간중간 생각을 하기도 하며, 

집중해서 훌훌 읽을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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