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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ㅣ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책을 산 건 십 년 전인데 이제야 읽었다. 당시의 이십대 88만원 세대는 이제 삼십대가 되었다. 당시의 삼십대 구매자였던 나도 사십대가 되었고 십년이 지나서 해결된 건 없고 오히려 지금의 사오십대, 그러니까 88만원 세대를 가까스로 빗겨간 당시 삼사십대가 가장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보고 있다. 그나마 현재 이삼십대나 육칠십대는 정부의 관심이라도 받고 구제책 마련의 소식이라도 듣는다. 사오십대를 위한 정책은 없다. 이런 현실에서 드는 생각은 ˝옆집 유대인이 잡혀갈 때 침묵하고 앞집 공산주의자가 잡혀갈 때 침묵했더니, 내가 잡혀갈 때도 모두가 침묵하더라.˝는 뼈아픈 얘기다. 젊은 세대의 아픔을 외면하고 어려움에 등졌더니 결과는 선배 세대인 내가 힘들어지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은 없고 시간은 넘쳐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나쁘지는 않다. 이제라도 ‘행동‘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