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번영,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을 파는 사람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악의 번영 - 비판적 경제 입문서
다니엘 코엔 지음, 이성재.정세은 옮김 / 글항아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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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경사회의 시작에서부터, 중세 그리고 근대를 넘어 현대 사회의 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경제서적이다. 익히 알려진 학자들과 사건들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맬서스의 법칙에 대한 고찰이다. 맬서스하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란 말로 인류의 질병이나 불평등은 필수적이라는 극단적인듯하면서도 반인류적인 발언으로 유명한다. 

 그런 맬서스의 정신이 마르크스의 철학적 논지를 단단하게 해주는 하나의 요소로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마르크스가 전염병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회가 불평등함으로써, 대중의 생활수준은 거의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그들을 착취하는 사람들의 빈곤을 해결해주기 때문에 인류 평균적 삶의 수준은 높아진다는 논지 아래에서,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착취당하는 계층, 즉 마르크스에게는 프롤레타리아 계층이 부유해질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이외에도 산업혁명을 해방된 프로메테우스 라고 칭한것도 인상적이다. 이 책은 총 3부의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1부는 왜 서양인가? 라는 주제로 위에 서술했던 맬서스나 산업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모차르트와 슘페터같은 예외에 인물과 관련된 주제까지 서술하고 있다. 2부는 번영과 공황이라는 주제로 세계대전과 세계대전이 각 나라에 미친 영향과 대공황  그리고 경제 순환주기로 유명한 콘드라티에프까지 주제를 담고 있다. 1~2부 까지는 서양의 역사와 서양의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이룬다. 하지만 3부 세계화의 시간에서는 거대한 인적자원으로 부흥하는 인도와 중국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현대에 많은 화두가 되는 환경문제에서부터 지난 날 사람들에게 엄청난 쇼크를 주었던 서기프라임모기지나 대형금융사의 몰락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다루고 있는 내용하나하나가 흥미로운 주제이며 간결하고 깔끔한 논리가 군더더기가 없다. 하지만 한권에 책에 담기에는 주제가 포괄적이고 경제의 이야기가 서양에만 너무 치우쳐져있다.  

 서양의 경제와 역사를 볼 수 있는 흥미롭고 두껍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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