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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맨
레나 크론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골든에이지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참으로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핀란드 문학이 주는 유희는 길고 오래갔다.

처음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 처음 접하는 핀란드 소설이라 조금은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책을 넘기면서도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소설 속 내용에 눈을 집중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인간의 부자연스러운 모습들이 새에겐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인간의 삶의 질곡과도 같은 모습을 핀란드 작가 '레나 크론'은 비판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상황을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플롯과 이야기는 설령 내가 잘못 읽었다고 해도 이 소설은 내 두려움을

가뿐하게 넘겨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

 

펠리칸이란 새의 모습이 인간의 모습과 어느 정도 닮아있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보다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갇혀 사는 사람의 모습이

때론 새장 속에 갇혀 있는 새의 모습과 무엇 하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다른 살마의 시선을 의식해 자신만의 생각으로 자유롭게

하늘을 날지도 못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 투쟁을 하지도 않는 것을 보면서

새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 책의 기본 줄거리가 가슴에 와 닿을 수 밖에 없었다.

영화의 원작이기도 한 이 소설은 인간의 모습은 어떤 조건의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성장하고 커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안겨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

잘못된 것을 고쳐주는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잘모슬 하고 잘못된 길에서 헤매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새에게 견주어 인간의 모습을 들춰보는 작가의 소설을 통해 왜 핀란드의 국민작가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작게나마 알게 된 것이 작은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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