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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ㅣ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평점 :
➰제목: 선명한 세계사 1권
➰지은이: 댄 존스, 마리나 아마랄
➰옮긴이: 김지혜
➰펴낸곳: 윌북
역사를 기록하는 최초의 방법은
동굴에 벽화를 남기는 것이었다.
문자 시스템과 인쇄술, 종이가 발전하면서
문서나 책으로 남겨지는 이야기들이 많아졌다.
글을 읽으며 역사를 상상했다.
유명, 또는 무명의 화가들의 그림 역시
시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흑백사진이 등장했다.
아날로그 사진에서 이젠 디지털 사진으로
점점 더 선명하고 적나라하게
원하는 장면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19세기와 20세기 초의 역사는 유난히 어려웠다.
학창 시절 역사책에서 보았던 사진들은
늘 흑백의 우수에 잠겨있었다.
대항해시대로부터 시작된 약탈과 전쟁의 시대,
그래서 유난히도 참혹한 기록이 많았다.
흑백사진을 보며 상상했던 것과
선명한 컬러 사진을 보며 상상하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
백분이 불여일견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옛말은
틀린 것이 없다.
나의 눈에 비추는 색을
그들도 보았을 것이다.
그들의 세상 역시
만물의 색으로 가득 찼던 것이다.
그런 근현대사의 흑백 역사를
이질감 없이 복원한 사진들은
가까운 우리 삶을 기록한 것과 같았다.
가장 비겁하고 참혹한 전쟁, 아편전쟁 후의 장면은
우리나라의 병인양요, 신미양요를 떠올리게 했다.
미국의 팽창으로 인해
멸족되다시피 한 원주민들의 모습은
지금 이 시대 어디에선가 살고 있을 듯했다.
중국의 마지막 태후,
서태후는 화려한 차림으로
오만한 표정을 지은 채 앉아있다.
그녀의 악명은 사진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녹색의 자유의 여신상이 원래는
하얀색이었다는 사실은 더욱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석유 사업으로 진정한 부를 이룬 존 D. 록펠러는
지금도 화자되고 있는 이름이다.
파노라마로 담긴 높아지는 에펠탑은
원래 흉물스럽다며 환영받지 못했다.
지금은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자동차.
조선의 참혹한 역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명성황후,
자주색 한복 속의 그녀의 모습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선명한 세계사 1권은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역동적인 역사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굵직한 사건들을 놓치지 않았다.
선명하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
우주님(@woojoos_story) 모집, 윌북(@willbooks_pub)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_세계사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