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잡지나 논술잡지는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하여
다양하게 접해 봤는데 수학잡지는 처음으로 만났다
과학동아를 즐겨보던 아이가 수학동아가 창간된다고 하니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가 수학동아를 받아들고는
낄낄대며 웃기도 하고 잔뜩 호기심 어린 눈으로 심각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한참을 고민하기도 한다
무엇이 재미있고 무엇이 고민에 빠지게 하는지 너무 궁금하여
아이에게 다가가 같이 책을 읽었다
식물세계에서 도형찾기편에는 화보와 같은 꽃사진에
각종 도형이 그려져 있다
들이나 산 또는 길모퉁이에 핀 야생화와 들꽃의 꽃잎에 각종 도형이 그려지는 모습을 보니
거의 매일 보는 꽃인데도 아무생각 없이 보다가
이 기사를 읽고는 길가에 피어있는 꽃을 볼 때도 도형을 그려본다
다음 기사로 미스터리 x와 수학의 세계는
x의 다양한 이름들과
x가 있어서 얼마나 편리하게 식이 만들어지는지
생활 곳곳에 자리잡은 x의 활약은
읽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공간의 절약과 재료의 절약에서는
왜 음료수 캔이 원통형인지 알게 되었고
A4용지의 크기가 어떻게 정해졌는지
아이스크림의 1/2 지점이 어디인지도 알게되었고
크기가 다른 복숭아 중에서 어떤 거를 골라야 하는지를 알려줘서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이 많아 다양하게 쓰일 것 같다
약수와배수를 막 배워서인지 진작에 나왔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워 하면서
약수와 배수는 복습하는 마음으로 기초를 한 번 다시 다졌다
수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계산만 잘하고 식만 잘 새우면 되는게 아니라
요새는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많아
문제집만 풀어서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
수학잡지라는 타이틀을 걸었지만 전혀 수학잡지 같은 않은 수학동아를
만나고는 이제 아이의 수학점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