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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을 바꾸는 감동의 한마디
에구치 가쓰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나이가 어느덧 서른을 바라본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새 그렇게나 흘렀나 싶다.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던 고등학교 시절이 그제였는가 하면, 입시 전쟁을 마치고 성인이 되었다는, 대학생이 되었다는 즐거움으로 가슴이 설렜던게 어제였던가 싶은데. 어느새 서른이다. 언제나 뒤늦은 깨달임, 후회는 언제나 씁쓸하다. 어렸을 때, 서른이라는 나이는 내가 도달하기엔 너무나 먼 훗날의 이야기 같았는데 현실의 나는 곧 서른을 바라보고, 현실은 씁쓸하다. 그럴싸한 직장도 없고, 통장의 잔고는 남에게 보여주기 민망할 정도다. 알량한 월급이 들어왔다 나가는 흔적만이 고스란히 남은 통장 내역은 정리하지 않은지 오래다. 때문일까? 내 삶에 대한 전체적인 후회, 그리고 새로운 삶에 대한 갈망. 2011년, 내 새로운 한해의 시작은 이런저런 감정으로 시작했다.  

 파나소닉으로 더 잘 알려진, 마쓰시타 전기의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이른바 성공한 인생을 산 사람이다. 경제적으로든 명예적으로든 어느 한 쪽으로도 성공하기는 힘든데, 이 사람은 두 분야 모두에서 사람들에게 '성공했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성공적인 인생을 산 사람이다. 과연 이렇게 성공적인 인생을 산 사람의 성공 배경에는 어떤 비법이 숨어있는 것일까?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경영자의 태도에 따라 직원들의 열의와 태도가 결정된다는 것을 간파했다. 직원에 대한 경영자의 자세에 따라서 기업의 성공여부가 달려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직원을 대했다. 나에게 고용된 직원이 아니라 위대한 잠재력을 가진 인간으로 개인을 대하려고 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이 반영된 마쓰시타 전기의 경영정신은 '인간존중의 감동 경영'이었다. 모든 인간을 소중한 존재로 편견이나 차별없이 대하는 데에서 그의 성공은 시작된 것이다.   

 책을 펴고 목차를 천천히 읽어내려가면서 내게 필요해 보이는 제목에 표시를 달았다.'당신은 이미 귀한 존재이다.''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라''좋은 습관을 자기화하라''자신의 재능을 따라가라''플러스 알파를 만들어내라''씨를 뿌려야 열매를 거둔다''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것'... 등등. 여러문장에 조그맣게 표시를 달았다. 제목만을 읽어봐도 내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삶을 변화시키고 싶어하는지 보이는 것 같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명확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책은 성공한 사람이 흔히 말하는 인생의 선배로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내 스스로의 문제를 깨닫고 어떤 방법으로 인생의 문제를 타파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내 한계를 인정하고 내 스스로의 가치를 비하하지 않는데서 모든 것은 시작한다. '위대한 잠재력'. 마쓰시타 고노스케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위대한 잠재력을 가졌다. 물론 그 개인에 따라 주어진 그 잠재력의 크기는 제각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열의를 가지고 노력을 해야한다. 내 삶을 바꾸는 것은, 나라는 '인간'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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