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베트남 -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의 현장을 가다
이규봉 지음 / 푸른역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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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이 민간인 학살을 했다는 이야기는 1990년대 초반, 한겨레의 프리랜서인 구수정 리포터에 의해 처음 이슈가 되었다.

 

그 후로도 주로 운동권이나 아니면 한겨레 쪽의 진보 좌파 언론에서 이 문제를 심심하면 다룬다. 그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마치 한국군이 2차 대전 때의 나치 독일군처럼, 베트남 민간인을 상대로 대량학살을 처음부터 계획하고 간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베트남 학살 이야기를 엄밀히 검증하면 어떨까?

 

일본 우익 애들은 한국인 위안부에 대해서 무슨 사료가 없다, 문서가 없다, 불확실한 증언 뿐이니 전부 거짓말이고 믿을 수 없다, 과장이다, 라고 하는데 말이지...

 

한 번 그런 식의 엄격한, 현미경 같은 잣대를 베트남 학살 문제에 들이대면 어떨지?

 

먼저 베트남 학살 이야기를 처음 이슈화시킨 구수정의 보고서가 그렇다.

 

구수정 보고서는 최소한의 자료조사나 검증이 불충분하며, 주로 현지인의 증언에만 의지했는데, 이 역시 객관적이나 중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 강정구 교수 역시 증언에만 의지했다.  

 

물론 현지에 파병된 한국군이 천사는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군의 파병 목적은 어디까지나 평화유지군이었지, 대량학살이 아니었다.

 

그리고 파병한 한국군은 포로를 잡아도 심문하거나 구금할 권리도 없었고, 어디까지나 남베트남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지만 활동할 수 있었다. 

 

물론 민간인의 피해가 전혀 없었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언론이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은 너무 과장되었다는 말이다.

 

실제로 한국군 소위가 민간인을 죽였다가, 남베트남 정부의 항의를 받고 한국군 군사 재판에 세워져 사형 판결까지 받은 적도 있다.

 

그리고 강정구라는 교수가 주장하는 퀘농? 이라는 민간인 학살 지역은 애당초 한국군이 주둔도 안한 지역이였다.

 

아울러 월맹과 베트콩들이 벌인 대학살극은 없었는지? 내가 알기론 그런 것들이 오히려 더욱 심했다. 후에시 같은 곳에서 월맹과 베트콩들이 벌인 학살은 무엇인가?

 

예전 한국 언론에 오보라고 밝혀졌던 내용이 지금에 와서 웬 엉뚱하게 민간인 학살로 잘못 보도된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것들은 대체 뭘까?

 

(http://vietnamwar.co.kr/technote6/board.php?board=gesipan15&command=body&no=276,

 

http://vietnamwar.co.kr/technote6/board.php?board=gesipan1&command=body&no=14293

 

http://blog.daum.net/tsar99/1597)

 

 

또, 한국군이 무슨 B-52 폭격기에서 독가스를 뿌려 베트남 민간인들을 죽였다는 얘기는 그야말로 황당무계 그 자체...

 

애초에 한국군은 B-52 폭격기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B-52 폭격기를 운용하는 방법도 몰랐다.

 

게다가 실제로 베트남전에서 B-52 폭격기를 운용했던 미군조차 고엽제를 뿌린 적은 있어도, 독가스를 뿌린 적은 없다.

 

아, 미군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베트남 전쟁에서 베트남인 300만을 학살한 군대는 어느 나라였을까? 한국군이 아니라 미군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에 사과나 보상을 하겠다고 했던가?

 

실제로 베트콩이 린선사에서 절 안의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오히려 베트콩들은 한국군이 학살했다고 거짓 전단을 뿌리기까지 했다.

 

그래서 미국과 한국, 월남 정부가 합동수사대를 조직해서 조사를 했더니, 그 과정에서 학살한 베트콩이 월맹으로부터 지령을 받아 학살을 자행했다고 고백했다.

 

그 베트콩은 그 일로 표창장을 받기까지 했다.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벌인 민간인 학살로 가장 유명한 미라이 사건.

 

이 사건에서 희생된 베트남 민간인은 500명 내외였다. 그리고 이것이 미국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베트남과 미국에서는 반미 여론이 들끓었다.

 

헌데, 한겨레 등지에서 말하는 대로 한국군이 벌인 민간인 학살이 정말로 각지에서 무수히 벌어졌다면, 왜 당시 베트남에서 반한 여론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미국보다 훨씬 약한 나라인데.

 

더구나 그 학살이 벌어졌다는 마을들의 이름조차 도무지 찾을 수도 없고, 한국군의 학살 기록이 담겼다는 미국 극비문서조차 도대체 그 원문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처음 그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도 찾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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