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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 -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글쓰기
한명석 지음 / 고즈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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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그곳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그를 만날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작가의 마음이 가감없이 적혀있는 일기야말로 책에서 말하는 살아있는, 맛있는 그런 글이 아닐까?

대학교2학년때, 어느 교양강의에서 ‘손으로 쓰는것의 힘’에 대하여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글을 쓰는것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던 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짤막하게 나마 꾸준히 일기를 끄적여온 내가 기특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이 내 안의 생각들을 글로 쓰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이제는 글을 쓴다는 말보다 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디지털 시대이지만…

책에서 이야기 하는 융의 ‘동시성의 원리’로 그동안 믿으면서도 긴가민가했던 ‘시크릿’이나 ‘무지개원리’라는 책에서 말하는 믿고싶지만 믿어지지 않던 그 이야기들이 한방에 말끔히 정리되었다.
아직 방황하는 청춘이라 불안하기만 한 나 이지만 ‘나는 누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가지고 이상적 자아를 그려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전과는 다른 확신같은 것이 생겼다.

‘정서와 현실 사이의 중간점검 장소’
글쓰기를 다르게 표현한 말이라고 한다. 100% 공감과 함께 ‘글쓰기’를 이렇게 멋진 말로 재탄생 시킨 누군가에게 존경심 마저 생겼다.
글을 씀으로써 20여년간 고치지 못한 감정기복으로 인한 우울함과 외로움 같은 것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항상 바래왔던 것들을 채워줄 보충제가 되어줄 것 같았다.
저자의 ‘글쓰기’ 예찬론은 첫장부터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 끊이지 않는다.
설득 당하듯 나도 그 속에 푹 빠져 책의 끝장까지 달려갔다.

연말이라 그런지 이맘때만 되면 항상 왠지모를 허무함에 빠져있는 나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구절이 있다.

『내 눈에 띄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내가 세상을 건성으로 대하면 그만큼 내 세상이 좁아진다. 그러니 무언가 색다른 것을 보더라도 이렇다할 느낌이 없다면 삶에 대한 태만을 부끄러워 해야 옳다.』

정말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하루하루 힘없이 보내는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어떠한 말을 들을때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아차’ 싶었다.
회의감에 빠져 멍해졌다. 그리고 지금은 조금씩 변하고 있는 중이다. 미세하지만 분명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지내고 있다.
이제 글쓰기가 나에게 안식처가 될 것 같다. 일종의 테라피 요법처럼…

신간평가단이라는 책을 멀리하던 나에게 임무아닌 임무가 주어진 지금, 글쓰기라는 무거운 짐을 조금은 덤덤하게 어깨에 힘 풀고 임할수 있게한 고마운 책이었다.
평가단 첫번째 책이 되기에 충분한 그런 책이었다. 오랜만에 마음에 힘을 얹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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