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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메리 앤 셰퍼.애니 배로우즈 지음, 김안나 옮김 / 매직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이차대전 종전 직후, 풍자적인 글로 인기를 끌게 된 줄리엣은 좀더 진지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료를 수집하던 중 건지 섬에 사는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클럽’이라는 문학회 소속의 한 남성에게서 편지를 받는다. 클럽의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던 줄리엣은 이 사람들에게 흥미를 느껴 급기야 건지 섬으로 찾아간다.

영국령의 건지 섬은 오래 전부터 독자적인 의회와 화폐를 가지고 있던 지역이지만 2차 대전 중 독일군의 지배를 받게 된다. 독일군 장교를 사랑하여 아이를 낳은 엘리자베스, 닭과 염소를 키우며 남성용 강장제를 만들어 파는 이솔라, 먹을 게 없으면 어떤 모임에도 나가지 않는 티스비와 그가 만든 감자껍질파이, 독일군의 억압 아래서도 순박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줄리엣의 삶속에 찾아든다.

메리 앤 셰퍼 & 애니 배로우즈, 이연희 역, 매직하우스, 값 12,800원


『책과 노니는 집』

천주교가 조선에 처음 유입되던 시기, 장이의 아버지는 금서였던 천주교 관련 서적을 베껴 쓴 죄로 장형에 처해진 뒤 목숨을 잃는다. 장이는 아버지에게 일거리를 주던 책방 주인의 집에 들어가 필사를 익혀가며 아버지의 뒤를 따른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 책은 조선 후기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사람,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해 주는 사람, 이야기를 읽거나 들어주는 사람,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특정 이야기를 금지하는 역사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나길 꿈꾸며 살아가는 모습은 동화가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전체관람가 영화가 ‘어린이용’ 영화는 아니듯, 어린이문학도 어린이들만 보는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영서, 김동성 그림, 문학동네, 값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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