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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니 주얼리 이야기
손누니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평점 :
누니 주얼리 이야기 MZ 세대가 선택한 웨딩 주얼리
개인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를 존경합니다.
부럽기도 하고, 끝내는 해내고 마는 그들에게서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그래도 30대 때까진 주얼리를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귀걸이도, 반지도 안 하게 되더라고요.
결혼할 때 했던 반지는 서랍 깊숙한 곳에서
빛을 본 게 언젠지..
궁금했습니다. 저는 처음 듣는 브랜드인데
MZ 세대들의 웨딩 주얼리라니,
게다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iF 본상 수상까지!
책을 읽고 궁금해서 홈페이지에도 들어가 보고
유튜브, 블로그 다 둘러보고
한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었어요^^
참, 홈페이지 하단에
인스타그램 주소 링크를 수정해야 할 것 같아요.
중간에 주소를 바꾸신 것 같더라고요^^
인스타에서 '노니 주얼리'로 검색하니
바로 나오긴 했어요~!
몇 페이지 읽지 않았는데 진심으로
공감 가는 구절이 어찌나 많던지.. 초반부터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에요^^
비론 분야는 다르지만, 또 디자이너가 아니더라고
어느 한 분야에 오랜 기간 몸담고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자신의 것을 디자인하라"
책 중간중간 주얼리 스케치한 이미지들을
볼 수 있는데.. 너무 조금 담겨 있어서 아쉬움 한가득 ㅎㅎ
언젠가 브랜드 스토리북?으로
두툼한 두께로, 노니 주얼리의 역사며
여러 디자인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매거진 B 같은 류로..
매거진 B는 해외 브랜드만 다루나요?!
노니 주얼리 다루어달라고
메일이라도 보내보고 싶어요 ㅎㅎ
디자인을 하면서, 그렇게 디자인 일을 하고 싶어 하면서도
제가 끝까지 못했던 이유도, 책을 읽으며 어렴풋이 알게 되었어요.
디자이너는 형태를 만드는 것, 그것만 고민하는 게 아닌
한발 더 나아가
업무 분담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제작과 유통, 판매, 발생 가능한 리스크 등..
모든 걸 관리해야 한다는 것..!!
그때도, 자신 없었고,
지금 뭣 좀 해보려는데도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바로 그 부분..!!
많은 생각이 들게 되는 책이에요.
최근, 2-3년 동안 저도 고민될 땐,
해보자!! 하고 했던 일들이 많았어요.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달라지고 싶어서.
보통 그렇게 저로선 쉽지 않게 시작한 일들이
어느 순간 다른 기회로 다가오는 걸 보며
하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했는데.
몇 번의 긍정적인 경험을 했음에도
겁이 많은 저로선 여전히 쉽지 않은 결정이에요.
해보자!!까지 마음이 단단해지는 과정이
오래 걸리는 편 ㅠㅠ
웨딩 주얼리 숍을 삼청동에?! 너무 유니크하지 않나요?!
가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했던 공간!!
사진 몇 컷으로는 너무 아쉬운.. ㅠㅠ
매장이 주는 느낌들을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라도
위에서 말한 브랜드 북이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람!!
노니 주얼리, 한 웨딩 주얼리 브랜드의 책이지만,
자기 계발서 느낌도 드는 건 왜일까요?!
저자의 경험을, 생각을, 담백하게 담았는데
이렇게 크게 다가오는 건..?!
저만 그런 느낌일까 싶기도 하고 ㅎㅎ
노니 주얼리 홈페이지에서
리마인드 웨딩 할 때 하고 싶은 반지 찜해뒀어요 ㅋㅋㅋㅋ
리마인드 웨딩 계획도 없는데 ㅋㅋㅋㅋㅋ
어느 순간에나 나를 믿고,
하는 쪽으로 꾸준히, 집중하기.
알면서도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어요
왜 이리 흔들리나 싶은 요즘, 나를 중심에 두고
나를 믿고,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망설이고 있는 내게, 전혀 생각지 않은 분야의
책이 가슴 한편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아요^^
P. 234
좋아하는 일은 완벽히 준비된 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어려운 순간에도 그저 할 뿐이다.
마냥 하고 하염없이 하고 계속해서 한다.
이것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자세다.
자그맣지만 제 능력을 믿고,
눈앞에 놓인 것에 온통 집중하면서,
힘껏 해내고야 마는 일들이 주는 기쁨이
이 책에 잘 담겼기를 바란다.
저자의 바람대로,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