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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몸이 주는 뽀얀 사랑 - 자연스럽게 젖 먹이고 떼기
최민희 지음 / 문화유람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20개월간 아가에게 젖 먹이고 있는 엄마로서 모유수유를 준비하고 있는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출산 전부터 모유수유를 준비하며 모유수유 관련 책을 3권 정도 보았는데 물론 도움이 되긴 했지만 젖몸살, 유두상처, 직장다니며 젖먹이기 등 현실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대부분의 책들이 의사나 간호사 등 '전문가'가 쓴 책이기에 실제 젖 먹이며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구체적이지 않은 것 같다.
얼마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산부의 80%가 모유를 먹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모유를 먹이는 비율은 20%가 채 안된다. 그러면 젖 먹이겠다고 다짐한 4명중 1명만 모유수유에 성공하고 나머지 셋은 분유를 먹인다는 얘기다. 어떤 학자는 자기 자식을 젖먹여 키우지 못하는 포유류는 없다고 말한다. 모두 자기 자식 먹여 키울만큼의 젖은 나온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사실 나도 젖먹이며 젖몸살 증상이 나타나 고생했고, 아기 황달때문에 고생했고, 직장에 나가야 해서 젖을 짜 먹이느라 힘겨웠었다. 이런 여러 이유로 많은 엄마들이 젖 먹이기를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옛날에는 분유라는 대체식품이 없었다. 그래서 엄마가 몸살이 나고, 아이가 변이 묽어도 엄마가 음식 조절하면서 젖을 물렸다. 하지만 요즘은 손만 뻗으면 쉽게 타줄 수 있는 분유가 있어 엄마들을 유혹한다. 또 과거에는 시할머니, 시어머니, 형님 등 대가족이 함께 살며 젖먹이고 아이키우는 것에 대해 세세한 하나까지 일러주었다. 하지만 요즘엔 핵가족이다보니 작은 것 하나하나 마땅히 물어볼 곳이 없어 초보 엄마들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이런걸 물어봐도 되는지 싶은 것들.....그런 것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단순히 모유가 좋고, 누구나 먹일 수 있고... 이런 당위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 나온 소소한 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모유수유를 준비하는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42개월 젖먹인 경험에서 나온 개월별 모유먹이기와 수수팥떡 '임산부를 위하여' 게시판에 올라있던 엄마들의 질문과 답을 정리한 모유수유 100문 100답,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젖을 먹인 엄마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젖 먹이기의 좋은 지침이 될 것이며 힘들때마다 힘과 위안을 주는 작은 토닥임이 될 것이다.
모유수유를 꼭 해야하는 일곱가지 이유를 기억하며
엄마들이여, 내 아이에게 꼭 사랑이 담긴 엄마젖을 먹이자.
1. 젖은 내 아이만을 위한 '맞춤형 먹을거리'다
2. 엄마와 아기를 행복하게 해준다
3. 젖 먹고 자란 아가는 지혜롭다
4. 턱뼈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머리가 좋아진다
5. 젖 먹고 큰 아기가 건강하다
6. 식습관을 조절할 수 있다
7. 저렴하고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