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에는 정말 괜찮을 거예요 시요일
시요일 엮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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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오는 게 두려워서 눈을 감고 싶지 않았다.

그래 봤자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애써 몸을 뒤척여 가며 아침을 거부했던 시간들



과거인 듯 말했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일들

살아가면서 그 불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

우리가 때때로 내일 아침 눈뜨는 일을 두려워 질 때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스스로를 위로하고 연민해야 한다.

살아 갈수 있게 끔,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나의 두손으로 나의 심장을 꼭 껴안고, 북돋아주어야 한다.



시들은 말하고 있다.

“괜찮아질거야”

“내일 아침에는 정말 괜찮아 질거야”

심호흡을 크게 하고 내 안으로 신선한 공기를 넣는 일.

타인들의 괜찮지 않았던 날들을 보는 일

켜켜이 쌓인 날들과 함께 공명하는 일

수많은 밤을 고뇌했던,

또는

찰나의 순간에 깨달았던 단어들을 나의 가슴에 살포시 얹어 주는 일이다.

때론 먹먹하고, 때론 상기되고, 때론 저릿하고, 때론 침묵하며

아… 아… 아… 말을 잇지 못하고, 눈을 꼭 감게 되는 일





내일 아침에는 정말 괜찮아져서

창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온전히 느끼며, 오늘도 잘 살아내어야지 생각하게 되기를 바라며

써 내려간 글들을 어찌 이리도 잘 모아 놓았는지


시인들이, 잠 못 드는 밤 한날한시에

한자리에 모여 글 한줌씩 릴레이 하듯 써 내려간 것은 아닐까 상상을 하니

슬며시 웃음이 새어 나온다.



당신, 지금 괜찮나요?

그 안부 한마디로도

애써 괜찮지 않으려 했던 마음의 빗장을 풀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자


책이 참 이뻐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노란 아지랑이가 핀 것처럼 내 마음에도 희망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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