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솔루션 - 창조한국 10가지 미래구상
서재경 엮음 / 도요새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부끄럽지만 책으로 만든 서재경기자도 나는 알지 못하고
이번 대선주자로 나오기전까지 문국현씨에 대해서도 나는 알지 못했다.

어느순간 대한민국의 키워드가 되어버린 이 사람.
문.국.현

 
이 책은
문국현씨가 어떤 사람인지..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한 이들에게는 친절한 책이 아니다.
(제목만 보고 판단한 나의 잘못도 있겠지만
 이 책을 보고는 최소한 대선에 출마한 결심이나 의도파악은 할 수 있을줄 알았다)

기존에 문국현씨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의 사상이나 업적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어느 기자의 인터뷰정도로 여겨지지 않을까 싶다.
(책 자체도 30분이면 충분할만큼 얇은편이다.)

그야말로 자유칼럼이라는 곳에서
전 유한킴벌리사장일때의 문국현씨와의 대담의 내용과
문국현씨의 지인들의 간략한 이야기..그리고 약력이 들어있는 책이기때문이다.
 
그런데다가 서재경 기자가 바라본 - 지극히 객관적이라고 생각될 수 밖에 없는
문국현씨는 '하늘이 주신 완벽한 기업인이자 준비된 대선후보'로만 보여진다.
 
 
그 누구보다도 미래의 한국을 위한 계획과 그를 실천하기 위한 뒷받침을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로맨티스트이자 혁명가라는 설명뿐이었으니 말이다.

 

1부에서는 서재경 기자와 10가지의 주제에 대한 대담이 나와있는데
어찌나 그리도 준비된 대답만을 펼쳐놓는지...
우리나라의 다른 기업인들은 도대체 무얼하고 있었는지라는 생각일 들정도였다.
조금은 빤히 보이는 정형화 된 만담..
10가지 주제에 대한 궁국적 결론에 대한 문국현씨의 입장은
'평생학습''환경으로의 귀향'이지 않나 싶다.

미래를 바라보고 하드웨어적인 기반에서 벗어나자는 이야기를 번복하면서
그동안 그의 업적들을 나열해놓은 이야기뿐이었다.

 

2부는 내가 본 문국현이라는 주제로
주위의 지인들의 짧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대다수가 조금씩 환경이나 시민운동등으로 함께 일하게 되며 알게된 분들이라 밝히며
얼마나 그를 신뢰하는지를 엿볼수가 있었다.
이런류의 글이 칭찬일색인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좀더 객관적으로 문국현씨를 알 수 있는 글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문국현씨는 그 수많은 삶속에 정녕 좌절이나 번민은 없었단 말인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실패하고 일에 대한 열정만으로는 부족한 것들에 부딪히며
더 크게 성장하는 모습속에서 그 역시 인간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그가 왜 창조한국을 열창하는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마지막 3부는 문국현 이력서이다.
정말 그야말로 언제 태어나 지금껏 어찌 지내왔는지에 대한 약력뿐이다. 
 

 

조금 주제에 벗어날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어렸을적 읽은 위인전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강감찬 장군부터 황희정승까지 우리나라의 위인들은
이미 태어나기전부터 하늘의 계시가 있었으며..
(알에서 태어난 하늘의 자식이나.. 호랑이등의 특별한 태몽...)

성장기때는 보통사람이었다면 포기했을만한
역경과 고난도 반드시 이겨냈고..
(흔히들 말하는 이순신장군의 낙마사건은 정말이지 잊을수가 없다...
 다쳤으면 진료부터 받아야지 골절나서 장애인이 되어버리면 그 이후의 책임은 무엇이란 말인가 말이다..)

주위에는 반드시 어려울때마다 나타나서 도와주는 이들이 있었으며

그 어려운 일들도 이들이 나서면
너무나 당연하게 해결이 되는 대한민국의 천하무적 위인들말이다.

 
태어날때부터 사업가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사업가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그에 대한 밑터전은 닦아져 있었을테고

자립으로 갔던, 주위의 도움을 받았던
젊은 나이에 외국에서 생활하며 더욱 넓은 시야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된건 사실이겠지만..

조금 우려가 되는건
이제 대선후보로써 얼마나 초심을 잃지 않고
나라를 위한 지도자의 길을 걷겠느냐이다.

문국현씨가 말했듯이 후보의 캠프를 보면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보인다고 했듯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권력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약한 인간의 의지를 꺾기에
강력한 무기임은 확실하다.

권력보다는 의무가 더 많고 잃어야 할것들도 훨씬 더 많으며
잘한것에 대해 칭찬받기보다는 잘하지 못한것에 대해 빈축을 사기 일쑤이며
타인을 위해 내 것을 포기해야 되는 일이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한번 위치에 도다르면 결코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그 자리에
도전하는 그가
정말이지 창.조.한.국이란 4글자처럼
지금까지 우리에게 있었던 모든 것들을 지워버리고
재 창조되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초석이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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