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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니 브룩스의 로봇 만들기
로드니 A. 브룩스 지음, 박우석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1. 문장에서 대명사 '그것' 이 무수히 많이 반복된다. 어떤 경우 한 문장에서 2개 이상이 나오는 경우도 꽤 있다. 대명사는 적절히 쓰여야 하며, 잘못하면 지시하는 의미가 혼동될 소지도 있어서 적절하게 대상을 직접 표현하는 것이 문맥의 의미 파악에 도움을 준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직역에만 고수를 하는 원칙을 세웠는지 철저하게 영어 원문의 대명사를 일대일로 치환해 놓은 느낌이다.(본인은 원문은 아직 보지 않았음) 즉, '그것'의 반복으로 인하여 읽다가 문맥이 끊기거나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책에 몰입이 잘 안된다.
=> 이 책을 읽을 때 유의를 해야될 것이 있다. 이 책은 기술공학이나 로봇공학에 관련된 책이긴 해도 기본적으로는 철학책이라는 것이다. 철학의 내용은 해석하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고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철학 도서 번역의 기본은 원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번역에 자신의 생각을 넣지 않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점 때문에 읽기가 상당히 사나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여타의 철학책과 비교해 보았을 때에 그닥 읽기 어려운 편은 아니다.(오히려 번역의 문제보다 기술공학적 지식의 한계 때문에 읽기가 어렵다.)
2. 4장에 로봇의 피부 또는 외모색을 의미하는 것으로 '살색'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였는데, 이 역시 적절치 못한것을 보인다. 왜냐하면, '살색'은 순 우리말이지만 우리 민족의 피부색을 지칭하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로봇의 경우 개발자에 따라(즉, 인종에 따라) 로봇의 인조 피부색이 달라질수 있다. 따라서 '살색'이라는 단어보다는 '피부색' 이라는 단어가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 물론 이것에 관한 논의는 아주 많다. 살색이라는 것이 황인종의 입장에서는 살구색을 나타내기 마련인데, 이를 흑인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인종차별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것에 관한 생각은 맞고, 살색이라는 단어보다는 다른 표현을 쓰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인종에 상관없이 로봇의 센서로는 피부의 색을 보고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식은 죽 먹기라는 구절이 나와있다. 이 책의 4장에서는 이러한 기술에 따른 로봇의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살색이란 로봇이 봤을 때의 인간의 색으로 해석하면 된다.
3. 5장에서 '팔' 이라는 단어를 매니퓰레이터 지칭하는 말로서 쓰고 있는데, 아주 틀린편은 아니지만 너무 직역(arm 에 대한)을 한것이다. 더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매니퓰레이터를 언급해 주는 것이 좋고, 그 이후에는 '팔' 보다는 '로봇팔'이 의미상으로도 더 적절하다고 본다. 또한 병행에서 쓴 '기계 팔', '전자 팔' 등 용어의 통일에도 문제가 있다.
=>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철학책이다. 책을 끝까지 완독해보면 알겠지만 로드니 브룩스는 인간이 자신들을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는 것은 버려야 될 생각이고, 인간을 로봇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로봇팔을 팔로 직역한 것은 이러한 작가의 의도를 훼손치 않기 위한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다.
4. 같은 5장에서 '수력' 은 '유압'이라 의미인데 직역을 하다보니 잘못 번역이 되었고, '전력용 기계 팔' 에서도 '전력용' 이란 단어도 매우 어색하다.
=> 여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나도 물론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아니고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아는 범위에서 위 글의 오류를 집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