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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진화 1 - 생명의 별을 만든 대충돌
고바야시 타츠요시 지음, 서현아 옮김 / 삼성출판사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은 작년부터 만화책에 집착했다. 다행히 과학 만화책이라 참고 지켜보기는 했지만 내용의 가벼움에 늘 불만이었다.  과학적인 상식에 취중하기 보다는 가족간의 가벼운 대화가 이어질때는 내심 화도 났다.  과학상식에 충실하면 안될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이 책은  나의 그런 불만을 잠재운 책이다. 그동안 알고 있던 지구에 대한 상식이 얼마나 얄팍했었나 하는 부끄러움과 수준 높은 만화의 경지를 보여준 책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니 생생한 사진으로 커다란 크레이터가 보인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수십 m에 불과한 운석의 흔적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가속화로 인한 파장은 어마어마 하다.  실제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배링거 크레이터를 보여주는데 마치 거대한 천지같다.  약 40억년전에 모든 바다가 말라버린 적이 있었다는데 범인이 바로 거대한 운석이었다고 하니, 지구의 모든 생물을 멸망시킬 수도 있는 어마어마한 위력이다.

지구가 태어났을때를 1월1일 오전0시, 그리고 현재를 12월 31일 밤24시라고 가정한다면, 겨우 1초전이 조선시대 말기,  10일전인 12월 20일이 공룡시대라고 하는 설정도 재미있다. 격렬했던 지구의 탄생과정, 산소를 만들어내는 시아노박테리아 생명체, 단순히 모든 생물은 산소가 있어야만 살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산소를 싫어하는 박테리아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초등학생인 준과 지나가 지구에 대해 알고 싶어서 방송국을 찾아가는 것으로 진행되었고, 다양한 박사가 나오는 등 부담이 없는 스토리로 진행되긴 했지만 다큐멘터리 식으로 설명하는 과정은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고학년이라면 과학에 관심있는 아이들이라면 호기심을 자극할 듯. 물론 엄마가 원하는 이상적인 만화책이다.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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