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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집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0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레오 리오니의 우화는 대학다닐때부터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미술교육론 강의 시간에 보았던 레오니의 동물우화 비디오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콜라주기법을 도입한 움직임그림이 꽤나 참신하게 느껴졌고 쥐, 물고기, 달팽이 등의 특징을 잘 잡아낸 그림과 그 아름다운 색채가 꽤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그 인상깊었던 애니메이션에 비해 책에 수록된 삽화는 많이 형편없다. 분도출판사에서 나온 얇은 소책자엔 어둡고, 선명하지 못한 색감의 삽화가 담겨져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기에 중요한 부분이 글 뿐만 아니라 책에 담겨있는 그림도 포함되거늘.)
마루벌출판사에서 새로 이 책을 번역했다는데 다시 비교하며, 읽어봐야겠다.

세상에서 제일 큰집은 뽐내기용으로 큰 집을 지고 다니고 싶어하던 어린 달팽이에게 아버지 달팽이는 큰집 때문에 고통받고 죽어간 어느 달팽이이야기를 '크면 나쁘고 작으면 좋은 것들이 있는 법이란다.'란 말과 함께 들려준다. 그 이야기를 듣고 뽐내기용 큰집보다 작은 집이 좋다는 걸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레오니의 동물우화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같은 어른에게도 삶의 가치, 더불어 살아가는 법등을 잔잔하게 글, 그림으로 느끼게 해준다. 중년을 넘어 그림책 작가로 활동했다는데 그의 책에는 그 나이든 사람들의 지혜로움, 평온함이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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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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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제. 너무도 익숙한 이름이다. 어릴적 이름을 숱하게 듣던, 그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이제서야 읽었다.

제제의 일상 속 에피소드들이 하나같이 사랑스럽다. 그 나이또래에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어른과 달리 상상속에서 자연의 무생물이 나에게 다가와 이야기를 걸기도 하고, 혼자있을 때 같이 놀아주기도 한다. 피아제에 따르면, 전조작기에 해당되는 시기인데, 그런 아이들에게는 그런 상상의 세계를 깨트릴게 아니라, 어른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줄줄 알아야한다. 그래서 제제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뽀루뚜가라고 부르는 그 아저씨를 그렇게 좋아했는지도.

제제에겐, 밍기뉴라고 불리우는 라임오렌지나무가 그런 존재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이야기를 해주면, 제제에게 힘이 되어준다. 인디언 놀이를 할땐, 나뭇가지를 내어주어 제제를 태워 달리는 말이 되어주기도 하고...

한번 읽어보세요. 순수한 동심의 세계속에 빠져드실거에요. 이 책을 통해 순수한 아이, 제제를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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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들어주는 아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사계절 저학년문고 26
고정욱 지음, 백남원 그림 / 사계절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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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하나의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어른도 어린 아이들도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거부감이나, 우습게 여기고 함부로 하는 경향이 많다. 이 책은 그런 점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장애우에 대한 거부감이 아이들에게도 없을 수는 없다. 장애우를 친구로 두고 있다면, 분명 그 친구로 인해 내게 주어지는 희생과 봉사란 이름으로 그 어떤 것이 주어질테니깐.

전에 잠깐 일했던 학교에서 제일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힘들었던 것은 바로 그점이었다. 난폭함이 특히나 심한 특수아 주변에 앉아있는 아이들에게 그 아이로 인한 희생과 봉사를 정당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장애우의 가방을 들어주기로 한 석우는 처음엔 억지로 떠맡은 이 일에 짜증도 나고 힘도 들어한다. 그러나, 지극히 당연한 거부감, 갈등을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이겨내고 친구를 돕는다는 그 희생의 가치와 의미를 깨달아간다. 특히, 이 부분이 와닿았다. (약간은. 감동을 이끌려는 작위성도 눈에 띄지만) 그 부분을 옮겨 적어보면,

...
그 때 지나가던 할머니들이 영택이를 보고 한마디씩 했습니다.
'인물은 훤한데 아깝네.'
'에그 쯧쯧! 저런 자식은 없는 편이 낫지.'
'전생에 업이 많아서 그려.'
석우는 갑자기 화가 치밀었습니다. 할머니들이 영택이를 보며 혀를 끌끌 차는 것이 왠지 꼭 자기한테 그러는 것 같았습니다. 석우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서 옥탑방으로 이사오자, 할머니와 친척들이 찾아와 한마디씩 하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별로 도와주는 것도 없으면서 안됐다는 듯이 혀를 차는 친척들이 석우는 너무나 밉고 싫었습니다.자기들은 불쌍해서 하는 소리인지 모르지만, 듣는 사람의 마음은 무척이나 아프고 괴롭기 때문입니다.
영택이가 저렇게 장애를 갖게 된 것은 영택이 잘못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놀리거나 혀를 차는지 모릅니다.
...

나 자신부터 장애인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지나 않았는지 생각해봐야겠다. 길지않은 이야기였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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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13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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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름짓기'

편식하는 아이들에겐. 말로 혼낼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한번쯤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엔, 콩도 당근도 감자도 버섯도 스파게티도 달걀도 소시지도 꽃양배추도 콩요리도 바나나도(... 다 써보려니 참 많다.) 토마도도 싫어하는 한 편식쟁이 꼬마가 나온다. 이런 동생에게 음식을 차려주어야 하는 찰리는 재치있게 독특한 발상으로 음식들에 한번씩 먹어보게 만든다. 당근을 오렌지뽕가지뽕으로, 콩을 초록방울로, 으깬감자를 구름보푸라기로, 생선튀김을 바다얌냠이로, 토마토를 달치익쏴아로 바꾸어 소개한다.

으깬 감자를 백두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에 걸려있던 구름보푸라기라고 표현하다니. 한장한장 넘기면서 이렇게 독특하단 느낌을 받는 것은 오랜만이다. 또한, 원서를 구해서 한번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한 것도 처음. ^^;;

그리고 이 책은 독특한 언어 유희뿐 아니라 팝아트적인 그림들도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인물과 주요 물건은 그려서 붙이고, 그 외 과일, 채소, 음식과 배경이 되는 여러 장소는 잡지꼴라주 형식으로 표현되어있다.

로렌 차일드의 번역된 그림책이 여러권 있다는 데 함 찾아 읽어봐야겠다. 또한 후에... 시간이 된다면, 이 그림책 원서도 함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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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속의 모험
타바따 세이이찌 그림, 후루따 타루히 글, 박숙경 옮김 / 창비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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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특히나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 '해리포터의 시리즈'나 '고양이 학교'등 판타지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어른보다 풍부한 상상력과 호기심이 많은 시기여서 일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 또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벌로 벽장속에 갖힌 두 아이의 재미있는 벽장속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다른 그림책에서도 이와 같은 벽장안에 아이를 가두어두고 잘못을 반성하게하는 것을 보고 섬뜩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 일본에선 쉽게 볼 수 있는 벌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림책을 통해 그 벌이 얼마나 잘못된 방법인지를 일깨워주고 있는지도...

벽장안에 가두는 벌은 아니지만 교육현실상 상과 벌이란게 상당한 교육적 효과를 낳는 것은 맞지만 그와 함께 불필요할 정도의 매와 벌로 아이들에게 반감과 공포심만 증폭시키는 교육이 다반사로 이루어지니깐 말이다.

이 책은 특히 그림들이 단순하게 명암을 살린 4B연필 스케치느낌을 그대로 벽장속에 갖힌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표정으로 제대로 살려냈으며, 또다른 판타지 속 주인공의 쥐할멈을 익살스러우면서도 무섭게 그 느낌을 제대로 살려냈다. 또한, 판타지와 현실이 교차되는 그 순간엔 흑과 백에 다양한 칼라를 넣어 그 변화를 느낄 수 있게 그림에 장치를 걸어두어 색다름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의 벽장안의 대모험이 끝나고, 그 아이들이 갖혀있던 벽장이 열어지면서 아이들 이마에 땀띠난 걸 보면서 선생님은 아무리 잘못을 한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그 벌은 잘못된 것이었음을 다시 반성하게 되고 다시는 벽장안에 갖히는 것으로 벌을 내리지 않게되었음을 이야기하면서 그림책이 끝난다.

그림책의 내용의 주 무대는 유치원이지만 그림책치곤 책의 장수도 70페이지가 넘어 좀 길다. 한 페이지당 글도 꽤 되고... 영유아보다는 초등학생 저학년에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읽어주면 좋을 듯한 그림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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