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일하게 하라 - 당신도 행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
박영옥 지음 / 프레너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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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 돈, 일하게 하라

- 박영옥 -


 이 책의 곳곳에 "제발 최소한의 손실만 입고 떠나기를 바랄 뿐이다"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주식 시장에 아무 준비 없이 발을 들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부분이다. "제발 실패를 빨리 하여 손실을 최소화하길 바란다"는 표현도 있었던 것 같다. 너무나 공감하는 말이다. 저자의 이런 말에 공감한다고 해서 투자에 성공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주식 시장이라는 곳에 대해 조금은 알고, 실패를 덜 할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는 될 것 같다.

 투자는 기술이 아니라 철학에 가깝다. 철학에 기반한 원칙이 명확해야하고, 원칙을 끝까지 고수할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투자하려는 회사를 찾는데에도 인내심이 필요하고, 한번 투자한 이후에는 동업자처럼 회사의 성장과 과실을 기다릴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 전업투자자인 저자는 일반 투자자들이 본업에 종사하는 동안에도 끈임없이 더 좋은 회사가 없는지, 지금 투자한 회사의 성장성은 여전한 것인지 알기 위해 전화기를 붙잡고, 회사를 찾아 다닌다. 그런 사람마저 관심이 생긴 기업에 투자하기까지 1~2년을 지켜본다고 하니, 저자의 눈부신 수익과 자산을 그저 '부럽다'라고 생각한다거나, 노력없이 얻어진 것처럼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그 회사가 어떤 식으로 돈을 버는지 이해할 수 있고, 되도록이면 시장의 관심을 덜 받아 심심해보이는 회사를 찾아 보초병을 세운 뒤, 긴 시간에 걸쳐 재무제표, 사업보고서를 분석하고, 경영자의 성향이나 주주와의 소통, 과거의 비전과 그 비전의 달성여부 등 전 영역에 걸쳐 조사한 후에 투자하고, 성장주기를 정해 그 기간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투자의 핵심이다. 

 이 책에서 얻은 가장 직접적인 수확은? 경제신문을 구독하고 출퇴근길에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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