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인터넷 : 실천과 상상력 사물인터넷
편석준.이정용.고광석.김준섭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등장한 실천편?
전작이 사물인터넷에 대한 정의와 철학 등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집중 했다면, 이번 책은 실제 사물인터넷 업계의 동향과 사례, 제품군 등 소개하고 있다.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스마트 홈, 헬스케어, 스마트 카, 스마트 씨티 분야에서 활약 중인 기업들과 아이디어 제품들을 소개 한다. 즉, 이 책은 전작의 appendix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적 사례가 필요한 사람에겐 아주 유용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전작에 비해서는 얻을 것이 적은 것 같다. 필요할 때 발췌해서 읽어봐도 좋을 것이고, 사업이나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등장하는 많은 제품들을 통해서 느낀 점. 심플함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반복인 사람의 행위가 필요하다면(예를 들면 충전을 위해 커넥터를 연결한다던지, 실행시마다 명령어가 필요하다던지..) 얼마 못 가 귀찮아서 쓰이지 않을 것이다. 제품이 정보를 아무리 많이 생성하더라도 그를 바탕으로 사람이 직접 무언가 해야한다면? 마찬가지다. 사물인터넷의 기본적 정의에 맞게, 기존의 방식보다 조금의 더함도 없도록 상당 부분을 사물과 플랫폼이 자동으로 결정 및 작동하여야 할 것이다. 스마트밴드를 상당 시간 착용해 본 경험에 의하면, 정보를 얻는 것이 초기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도움이 되는 느낌도 들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매일 비슷한 패턴과 정보에 지루해지기 때문에 더이상 착용할만한 동기가 사라졌던 것 같다. 사람의 근원적 욕구와 인간적 측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 도구를 통해 올바른 자세를 알려주고 푸시업 횟수를 관리해주는 웨어러블 기기가 개인트레이닝을 대체할 수 있다? 과연 그럴까? 그냥 숫자를 직접 세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진다. pt를 받는 이유는 정확한 운동법과 자세, 횟수 등을 알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직접 대면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 관리와 일종의 압박 등도 상당한 메리트이자 동기일 것이다. 단순한 편의성만 강조하는 제품들은 아날로그적 방식을 쉽게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보다 인간의 근본적 욕구와 선호 등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 하며, 따라서 제품 개발자는 인문학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있거나, 그렇지 않다면 교육을 통해 개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업종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는 시기, 과연 2020년에는 저자가 예상한 변화들이 실현되었을지, 아니면 아직은 먼 이야기로 남아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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